미국 IPO(공모주 청약) 참여방법

안녕하세요. 시골 섬에 살고 있는 시골썸입니다. 요즘 IPO(기업공개)를 통해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되는 기업의 주식을 청약받기 위한 공모주 청약의 열기가 엄청나게 뜨거운데요. SK바이오팜의 IPO가 그 열기의 도화선이 되었고, 그 후 어떤 기업이든이 IPO만 진행하면 대박을 터트리는 행보를 이어 나갔죠. 그래서 내일 있을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서 저를 포함한 많은 투자자들이 칼을 갈고 있으실 거란 생각이 들어요. 

 

※ IPO:  Initial Public Offering의 약자로 비상장기업이 증권시장에(코스피, 코스닥) 신규로 상장하기 위해서 기업의 재무구조를 공개하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것.

 

그런데 이런 IPO의 열기가 비단 우리나라의 이야기인 것만은 아닌데요. 모더나, 줌, 우버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들이 IPO를 통해 초기 투자자들에게 대박을 안겨준 것이 대표적인 예들이죠. 그런데 우리나라 기업의 IPO 공모주 청약에 참여를 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간단하게 가능하데, 미국 등의 해외 기업 IPO에는 어떻게 참여하는 것일까요? 그래서 저 시골썸이 오늘 글을 준비했습니다.

 

우리나라 공모주 청약 방법을 알고 싶다면?

공모주 청약 방법

 

 

목차

 

1. 미국 IPO 참여방법

우리나라의 투자자들은 복잡한 절차와 까다로운 조건을 갖춘 뒤 미국 증권사와 직접적으로 계약을 하지 않는 이상은 미국 기업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를 할 수가 없어요. 우리는 해당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된 뒤에야 거래를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 공모주 청약 초기에는 변동성이 너무 커서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는 다소 위험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또한 어떤 종목이 IPO를 진행하는지 국내에 비해서 미리 알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죠.(영어를 잘하시는 분들은 논외!) 그래서 미국의 IPO에 참여하는 방법은 직접적인 투자보다는 ETF를 통한 간접적인 투자가 더 적절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미국 IPO에 직접적인 참여 방법을 알고 싶으신 분들에게 낚시성 글이 되었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다만 ETF를 통한 간접적인 투자방법에 대해서는 최대한 자세히 소개해 보도록 할게요.

 

 

2. 르네상스 IPO ETF란?

미국의 IPO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면 르네상스 IPO ETF를 구입하면 되는데요. 르네상스 IPO ETF는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IPO"라는 심볼로 거래가 되는 ETF인데, 영어 명칭은 RENAISSANCE IPO ETF랍니다. 미국 주식을 거래하듯이 똑같이 구입을 하면 되니 혹시 미국 주식을 사는 방법을 모르시는 분들은 제가 이전에 쓴 글을 참고해주세요.

 

 

르네상스 IPO ETF는 르네상스 캐피털이라는 운용사에서 운용을 하는 펀드인데, 르네상스 캐피털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이런 홍보 문구가 보이더라고요. "구글, 언더아머, 페이스북 같은 기업이 유명해지기 전에 투자하고 싶은 생각이 있나? 우리는 이들이 시장에 공개될 때 IPO 투자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 대략 이렇게 번역이 되는데요.

 

Renaissance-IPO-ETF-Summary-Prospectus.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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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운용사에서 제시한 펀드 요약 안내서를 자세히 봐보면 르네상스 펀드도 IPO 공모주 청약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상장되고 난 후 적어도 5일이 지난 후에야 해당 기업을 르네상스 펀드의 포트폴리오에 편입을 시킨다고 써져있어요.(편출은 500거래일 후인 약 2년 후) 그래서 솔직히 마음만 먹으면 르네상스 펀드의 연 0.6% 운용수수료를 내지 않고도 개인 투자자도 르네상스 펀드처럼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긴 해요.

 

다만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우리 같이 한국에 있는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의 IPO 정보에 발 빠르게 접근하는데 제약이 있어요. 그래서 한국 언론에서 기사화가 되어 해당 주식을 살려고 하면 이미 주식이 오른 뒤 뒷북만 칠 확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르네상스 IPO ETF 투자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아요.

 

 

이것도 르네상스 홈페이지에 있는 펀드 홍보 문구인데요. "S&P500 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신규 IPO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라는 내용이에요. 참고로 봐주시고요.

 

 

이것은 르네상스 IPO ETF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인데, 총 43개 보유 종목 중 상위 10개만 가져와봤어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종목이 10.55%로 줌 비디오이고, 그다음이 8.11%로 우버, 그다음이 중국 2위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핀뚜어뚜어가 7.35%, 그다음은 모더나가 5.41%로 4위, 그다음은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NIO가 4.51%로 5위를 차지하고 있네요. 

 

 

왜 중국 업체가 이렇게 많이 있냐고요? 미국 시장에 ADR형태로 중국 기업이 상장을 했기 때문인데, 르네상스 IPO ETF는 미국 기업 IPO 펀드가 아니라 미국 시장에 상장된 IPO 펀드니깐요.

 

 

그리고 이것은 올해 르네상스 IPO ETF의 수익률 그래프인데요. 파란색이 르네상스 IPO ETF이고, 검은색이 S&P500지수랍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르네상스 IPO ETF의 수익률이 S&P500의 수익률을 훨씬 상회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다만 기간을 조금 더 길게 잡아보면, 르네상스 IPO ETF는 그동안 S&P500지수와 거의 비슷하게 움직였는데 올해만 유독 강세를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그동안 이 정도 결과를 보여줬으면 장기투자를 하실 분들은 QQQ나 SPY가 더 나은 선택지인 것 같기도 하네요. 

 

 

물론 단기를 목표로 트레이딩을 하실 분들은 단기적 변동성이 S&P500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큰 르네상스 IPO ETF를 하시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닌 것 같아요. 혹시나 단기 트레이딩을 하다가 저점에서 물려도 장기적으로 가지고 갈 수도 있는 것이 르네상스 IPO ETF의 매력이기도 하니깐요.

 

3. 미국 외 IPO 참여방법(르네상스 IPOS ETF)

미국 외 IPO 공모주 청약에 참여를 하고 싶으신 분들은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ETF인 심볼명 IPOS에 투자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랍니다. IPOS는 홍콩시장에 상장된 샤오미도 보유하고 있고, 일본에 상장된 소프트뱅크도 보유하고 있고, 독일에 상장된 팀뷰어도 보유하고 있고, 이탈리아에 상장된 NEXI도 보유하고 있으니깐요. IPOS를 매수한다는 것은 전 세계에 있는 주요 IPO 초기 기업들을 모두 보유한다는 의미이니깐요. (상장 후 500거래일 후인 약 2년 동안 보유함.)

 

 

IPOS는 MSCI ACWI ex-US지수와 비교해서 봐야 하는데요. 역시나 올해만 놓고 보면 IPOS의 수익률이 MSCI ACWI ex-US지수 수익률을 훨씬 상회하는 것을 보실 수 있을거예요.

 

※ MSCI ACWI ex-US지수는 모건스텐리에서 발표하는 지수로서 미국을 제외한 22개국의 선진국과 26개국의 신흥시장국의 중, 대형 주요 기업의 주가를 나타내는 지수

 

 

물론 르네상스 IPO ETF와 마찬가지로 기간을 길게 잡으면 MSCI ACWI ex-US지수와 비슷하거나 더 못한 경우가 많았고, 올해만 유독 IPO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거예요. 이것은 코로나로 풀린 돈이 공모주 청약으로 많이 몰렸다는 결과론적인, 하나마나한 해석을 할 수 있는 부분이랍니다.

 

오늘은 이렇게 미국 IPO(공모주 청약) 참여의 한 가지 방법인 르네상스 IPO ETF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다음에는 더욱 유용한 정보로 찾아 뵙도록 할게요. 이상 시골썸이었습니다.

 

시골썸이 쓴 미국 공모주 청약 방법 2탄 - PSTH

미국 공모주 청약 (IPO) 투자 방법 - PS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