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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펀드 및 기타

라임 사태 간단 정리

by 시골썸 2020. 10. 16.

안녕하세요. 시골썸입니다. 저는 적어도 한 달에 천만 원 정도의 돈은 마음껏 쓸 수 있을 정도의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며 살고 있어요. 특히 금융 쪽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저런 금융투자를 많이 하고 있죠. 그래서 제 블로그에는 금융과 관련된 글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스스로를 방구석 독학 금융러(?)라고 칭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제 글을 보는 누군가가 비웃지 않을 정도의 수준을 갖추기 위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면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런 방구석 금융러(?)인 저 시골썸은 지금 몹시 화가 나 있어요. 한진해운 회사채 사태, DLS/DLF사태, 라임 사태, 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같은 대국민 금융사기가 잊을만하면 자꾸 발생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는 지난 포스팅에서는 아래와 같이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사모펀드의 구조적 문제점을 알아보는 글을 쓰기도 했고,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차이점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차이점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차이점 안녕하세요. 저 남쪽끝 시골섬에 살고있는 시골썸입니다. 요즘 옵티머스 펀드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끌시끌한데요. 작년에 라임사태와 DLS, DLF사태도 그렇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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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펀드 사건을 정리하는 포스팅을 하기도 했어요. 

옵티머스 펀드 사건 정리

 

옵티머스 펀드 사건 정리

옵티머스 펀드 사건 정리 안녕하세요. 시골섬에 살고 있는 시골썸입니다. 지난번에는 아래와 같이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차이점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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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글을 읽어주셨답니다. 그만큼 사모펀드의 대국민 사기극 전말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옵티머스 사건보다는 이전에 일어난 일이긴 하지만, 라임 사태를 간단히 정리해 보려고 해요. 모두들 라임 사태의 전말, 들을 준비되셨나요?

 

라임 사태 정리

목차

     

    1. 라임 사태 간단 요약정리

    1) 라임 자산 운용사에서 사모펀드 A 판매 → 사모펀드 A에서 손실 발생 → 새로운 사모펀드 B 판매 → 사모펀드 B 판매금으로 사모펀드 A 손실금 보전 → 새로운 사모펀드 C 판매 → 사모펀드C 판매금으로 사모펀드 B 손실금 보전 → 계속 반복... 다단계급으로 펀드를 계속 운용함.

     

    2) 금융투자사의 헤지펀드 전담부서는 이 사실을 알고도 라임 펀드를 계속 판매함.

     

    3) 또한 펀드 손실의 상당 부분이 정상적인 투자로 인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서 발생함.

     

     

    2. 라임 사태 주요 일지

    1) 2019년 7월 : 라임 자산운용사의 사모펀드 수익률을 돌려막기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됨.

     

    2) 2019년 8월 : 금융감독원에서 라임 자산운용사 현장 검수 착수 → 라임 문제는 단순 유동성이 원인이라고 함.

     

    3) 10월 10일 : 라임 펀드 6030억 원 규모의 1차 환매 중단(적금 중도하차=적금을 깬다. 펀드 중도하차=환매)

     

    4) 10월 14일 : 라임 펀드 2436억 원 규모의 2자 환매 중단

     

    5) 11월 4일 : 삼일회계법인에서 라임 모펀드 회계실사 시작

     

    6) 11월 13일 : 검찰에서 이종필 전 라임 자산운용 부사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영장 실질심사 전 잠적함.

     

    7) 12월 30일 : 삼일회계법인에서 라임 자펀드 실사 시작

     

    8) 2020년 2월 5일 : 금융감독원에서 검찰에 라임과 판매사 관계자 사기 혐의 통보함

     

    9) 2월 14일 : 금융감독원에서 라임 현장 검사 결과 중간발표

     

    10) 2월 19일 : 검찰에서 라임 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 본사 압수수색

     

    11) 2월 27일 : 검찰에서 KB증권, 대신증권, 우리은행 압수수색

     

    12) 3월 27일 : 라임 자산운용 펀드의 부실을 알고도 판매한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PBS(Prime Brokerage Service, 헤지펀드 전담 중개업) 본부장 구속

     

    13) 4월 1일 : 검찰에서 스타모빌리티 본사 압수수색(스타모빌리티는 라임의 돈줄인 김봉현 회장의 실소유 상장사인데, 라임 펀드의 600억 원대 투자금이 스타모빌리티로 흘러들어 감.)

     

    14) 4월 9일 : 금융감독원에서 라임 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 현장 조사 착수

     

    15) 4월 19일 : 라임 사태에 개입 의혹을 받는 금감원 출신 전 청와대 행정관 구속

     

    16) 4월 23일 : 검찰에서 금융위원회 압수수색

     

    17) 4월 24일 : 경찰에서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인 이종필 전 부사장과 김봉현 회장 검거

     
     

    3. 금융감독원의 뒷북 대응

      사태경과 금감원 대응
    2019년 7월 라임펀드의 수익률 조작 의혹 "향후 필요하면 검사 나갈 것"
    2019년 8월 라임에 대한 금감원 검사 "라임 문제는 단순 유동성이 원인"
    2019년 10월 라임 측 환매 중단 "공정한 수익 배분을 위해 환매 중단 불가피"
    2019년 11월 전체 라임 펀드에 대한 회계법인 실사 "당초 생각보다 부실 심각, 단순 유동성 문제 아냐"
    2020년 1월 펀드판매사인 은행의 불완전판매 책임 부각 은행에 대한 추가 검사 검토

     

    4. 라임 사태 피해액

    라임 펀드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 총 19개사를 통해서 판매되었는데요. 개인계좌가 4000여 개로 약 1조 원, 법인계좌는 580여 개로 약 6700억 원에 이른다고 해요. 더욱 심각한 것은 라임 펀드는 사모펀드라서 개인당 투자 금액이 최소 1억 원 이상이라는 것이에요.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돌려받기는 굉장히 힘들어 보이고요. 힘들다기보다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입니다.

     

    개인이 라임 펀드에 투자를 할 때는 우리나라 굴지의 은행, 증권사, 투자회사에서 판매를 진행했는데요. 이런 메이저 금융사에서 이런 부실 상품을 팔 것이라고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라임 펀드가 정상적인 투자를 하다가 손실이 발생했다면 그래도 투자는 개인의 책임이라고 말이라도 할 수 있을 텐데, 이런 사기극을 벌이다니...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이렇게 화가 날 지경인데 피해자분들의 원통함은 도대체 어찌해야 할까요.

     

    이번 라임 사태는 라임 자산운용사의 문제인 것도 맞지만, 부실 상품을 아무런 검증도 없이 적금 만기가 다가온 옆집 김 씨 할아버지에게도, 잠깐 목돈을 맡기러 은행에 방문한 아랫집 영희 엄마에게도 마구잡이로 판매해버린 은행과 증권사에게도 책임이 있으며,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정부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약자의 고혈을 짜내 내 배를 불릴 수 있을까 저~ 높은 곳에서 고민하고 있는 그놈들... 끝까지 수사하고 추적해서 잡아넣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장담하죠. 언제나 그랬듯이 앞으로 이런 일은 또 발생할 거예요. 법과 제도가 우리를 지켜주지 못한다 생각하니 통탄할 일이네요. 오늘은 이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시골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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