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증자 (권리락) 알아보기
안녕하세요. 시골 섬에 살고 있는 시골썸입니다. 지난번에는 유상증자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유상증자와 이란성쌍둥이 관계쯤 되는 무상증자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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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란?(일정확인 및 참여방법알기)
유상증자 일정 확인 및 참여방법 알기 안녕하세요. 시골섬에 살고있는 시골썸입니다. 요즘 코로나19로 많은 기업들이 힘들어하고 있는데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특히 항공관련 기업과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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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무상증자란?
무상증자의 개념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기업의 재무상태표를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하는데요. 재무상태표는 재무제표의 한 종류로서 옛날에는 대차대조표라고 부르기도 했답니다. 이 재무상태표는 기업의 현재 재산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낸 회계장부인데요.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볼게요. 우리가 만약 2억짜리 아파트를 한 채 샀다고 해봐요. 그러면 우리의 현재 자산은 2억 원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내 돈은 1억 원만 들어갔고 은행에서 1억 원을 빌려서 아파트를 구입했다면 우리의 현재 자본은 1억 원, 부채는 1억 원이 되는 거예요.
그러면 이제 자본만 따로 떼서 볼게요. 간단히 설명해보자면 1억 원 중에서 내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은 잉여금이라고 부르고, 누군가에게 투자를 받은 돈은 자본금이 되는 거예요.
- 자본금 : 주주들에게 투자받은 돈으로서 자본금은 액면가 * 주식 발행주 수로 계산함.
- 자본 잉여금 : 주주들과의 거래에서 얻게 된 추가 수익(액면가는 5,000원이었지만 주주들에게 공모한 가격이 10,000원이었다면 차액인 5,000원 * 공모주 수가 자본잉여금이 됨. 추가납입자본금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본잉여금이라는 용어보다는 추가납입자본금이라는 용어가 더 맞는 표현 같음.
- 이익 잉여금 : 영업활동 등을 통해서 기업이 그동안 벌어들인 돈.
여기까지 이해를 했다면 무상증자의 개념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무상증자란 재무상태표상의 잉여금(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계정에 있는 돈을 자본금 계정으로 옮기는 행위를 말해요. 그래서 주주들 입장에서는 공짜로 주식이 더 늘어나는 되는 것이죠. 그런데 이것은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 주던 것을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 주는 것과 같은 조삼모사와 똑같은 행위이기 때문에 기업 가치의 본질은 전혀 달라지는 것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주주들 입장에서는 주식이 늘어나긴 하지만, 늘어난 만큼 주식의 가격이 하락하게 되는 거예요. 바로 이것을 권리락이라고 하는데요. 권리락은 아래의 챕터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도록 할게요. 아무튼 그래서 주주들 입장에서는 배당을 받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액면분할과도 별반 다르지 않고요.
2. 무상증자 권리락이란?
무상증자 권리락은 얼마 전 무상증자를 실시한 알테오젠을 예로 설명드려볼게요. 내가 만약 알테오젠 무상증자에 참여하고 싶다면 2020년 7월 24일 신주배정기준일 전까지 알테오젠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면 돼요. 그러면 7월 24일에 알테오젠 주식을 사면 무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No"예요. 우리나라는 주식을 매수하면 실제로 주주명부에 이름이 올라가는 것은 영업일 기준 D+2일 이기 때문이에요. 지금이야 주주명부를 전산으로 관리를 하니 이런 D+2일 제도가 없어도 되지만 예전에는 수기로 주주명부를 관리하다 보니 이런 시간적 여유가 필요했다고 해요. 그런데 이것이 관행이 돼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알테오젠 무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7월 24일의 이틀 전인 7월 22일 장 마감 전까지는 알테오젠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거예요.
그러면 이렇게 신주배정기준일 전날인 7월 23일에 권리락이라는 것이 발생해요. 이것은 무상으로 주식을 더 받을 권리를 받았으니 다음날은 무상으로 주식을 배정받은 만큼 주가 하락이 일어나는데, 이것을 권리락이라고 하는 것이죠.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무상증자는 기업 가치의 본질 변화가 전혀 없는 행위이기 때문에 주식을 무상으로 배정받은 만큼 주가가 하락해야 형평성이 어긋나지 않기 때문이에요.
차트상으로도 이렇게 7월 23일에 권리락이 일어난 것이 보이시죠? 알테오젠 같은 경우는 1주당 신주를 1주 더 배정하는 무상증자였기 때문에 이렇게 -50% 권리락이 일어난 것이에요. 참고로 권리락이 일어났다고 해서 바로 무상증자를 받는 것은 아니에요. 차트에서 보시는 것처럼 실제 무상증자는 8월 13일에 일어났답니다. 그래서 권리락일 전에 알테오젠 주식을 매수해서 무상증자를 받을 권리를 얻은 주주들은 실제 무상증자가 일어나는 8월 13일까지 약 3주간은 -50%의 파란불이 들어와 있는 주식 계좌를 보고 있어야 해요. 무상증자를 받을 권리는 얻었지만 실제 무상증자는 아직 받은 것은 아닌데 권리락은 일어났기 때문이죠. 그래서 무상증자에 대해서 잘 모르는 초보 투자자가 본인이 보유한 종목에서 무상증자가 일어나면 갑자기 엄청나게 하락한 본인의 주식 계좌를 보고 깜짝 놀라며 어리둥절해하는 상황도 발생하곤 하죠.
※ 이렇게 권리락이 일어나면 과거의 주가와 현재의 주가를 비교해보기가 어렵게 되는데요. 이런 경우 수정주가를 활용하면 쉽게 비교를 할 수 있답니다. 수정주가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유상증자, 무상증자, 액면분할 등을 보정해주는 수정주가 알아보기
3. 무상증자를 하는 이유
무상증자는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 계정에 있는 돈을 자본금 계정으로 옮기는 작업에 불과해요. 그래서 회사의 가치라는 본질에는 변함이 전혀 없는 행위예요. 그런데 기업들은 이런 무상증자를 왜 하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