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 남쪽 끝 시골 섬에 살고 있는 시골썸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클라우드 컴퓨팅계의 절대 강자 아마존의 주가에 대해서 분석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할게요.
목차
1. 아마존의 사업 모델
여러분들은 아마존을 어떤 기업으로 생각하시나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나라 쿠팡 같은 전자상거래 기업이라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예요. 왜 그런지는 저와 함께 알아보도록 할게요.
아마존은 1994년 제프 조베스가 미국 시애틀에 창업한 기업으로서, 처음에는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출발했어요. 물론 지금도 전자상거래를 통한 매출이 기업 전체 매출의 90%에 육박하는 전자상거래 유통업의 공룡이 분명해요. 그럼에도 저는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기업이라는 데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어요.
이번에 아마존에서 발표한 실적 자료를 보시면 저의 의견에 동의를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일단 2020년 2분기 실적을 보면 아마존의 전통적인 사업인 전자상거래 유통업을 통해서 벌어들인 매출이 781억 달러예요. 전체 매출액은 889억 달러이니 매출액의 87%를 전자상거래 유통업을 통해서 벌어들인 거예요.
"그런데도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기업이 아니라고?"
하지만 매출액이 아닌 실제로 아마존의 주머니에 떨어지는 돈인 영업이익을 보시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아마존 전자상거래의 마진율을 매출 대비 영업이익으로 계산을 해보면 고작 3.1%에 불과해요. 전자상거래업을 통한 매출이 781억 달러인데, 영업이익은 25억 달러니깐요. 그러면 이제 클라우드 쪽 지표를 한 번 봐주세요.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매출액은 108억 달러이지만, 영업이익이 34억 달러로 마진율이 31%에 육박해요.
그래서 아마존의 주머니에 떨어지는 돈인 영업이익으로 계산을 해보면 전자상거래업이 42%이고 클라우드 서비스가 58%를 차지하고 있어요.
자 그러면 이제 아마존은 전자상거래업이 주가 되는 기업입니까? 클라우드 서비스가 주가 되는 기업입니까? 그리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직면한 현재의 시기에 클라우드 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저는 예측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향후 아마존이 클라우드에서 벌어들이는 돈의 비율은 전자상거래업에 비해서 점점 더 높아질 것이 분명하고요.
아마존이 이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계기는, 연말 시즌이 되면 사람들이 소비를 평소보다 많이 하기에 아마존의 인터넷 쇼핑몰에 사람이 몰려 서버가 다운되는 것을 막고자 노력한 데서 시작이 되었어요. 연말이 대목인데 대목 장사를 화끈하게 하려면 트래픽이 몰려도 웹사이트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으로 서버를 확충해야 했겠죠.
그런데 이게 연말에는 참 좋은데, 연말 시즌이 지나버리면 연말 트래픽의 20% 수준으로 돌아가버린다는 것이 문제였어요. 이 말은 서버 용량의 80%가 놀고 있다는 말인데, 서버를 운영하는데도 꽤 많은 수고와 비용이 드니 아마존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생각한 것이 "남는 서버의 용량을 다른 기업들에게 임대를 하자"라고 생각을 한 거예요. 처음에는 부업쯤으로 생각하며 시작을 했겠지만 세상이 변하면서 지금은 이것이 본업으로 바뀌게 되어버렸죠. 넷플릭스, 쿠팡, 삼성, LG 등등 이름만 들으면 다 누구나 다 알정도의 기업들도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를 이용하고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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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마존 재무제표 분석
손익 계산서부터 보실게요.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634억 달러에서 889억 달러로 40% 증가하였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를 했고, 당기순이익은 262억 달러에서 524억 달러로 100% 증가를 했네요. 그리고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5.22달러에서 10.3달러로 97% 증가를 했네요. 이렇게 큰 성장을 이뤄낸 것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약진으로 인한 결과로 보여요.
아마존에서 발표한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인데,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가져왔어요. 표가 잘려서 그렇지 이 표는 위의 표와 연결된 표라서 첫 째 칸은 2019 2분기, 둘째 칸은 2020 2분기, 셋째 칸은 2019 반기, 넷 째칸은 2020 반기 실적이에요. 그리고 보시다시피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의 매출 비율은 전체 매출의 고작 12%인데, 영업이익의 58%를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네요. 클라우드 서비스는 확실히 고부가가치의 사업이 맞는 것 같아요.
이제 대차대조표 부분으로 넘어갈게요. 유동자산은 963억 달러이고,
유동부채는 878억 달러도 유동비율 110%로 황금 유동비율 200%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은 살짝 아쉽긴 하네요. 물론 이런 공룡급 기업이 유동성 위기를 겪을 일은 없으니 개인적으로 저는 이 정도 수준도 양호하다고 판단되네요. 그런데 총부채는 1845억 달러이고, 총자본은 737억 달러이니 부채비율은 250%로 다소 높은 듯하네요. 그런데 미국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면 다들 이런 식이어서 이제는 별다른 감흥도 들지 않아요. 요즘 금리가 워낙 싸기도 하고 2009년 이후 계속적으로 실시한 양적완화의 영향으로 대부분 이런 식이니깐요. 뭐... 또 돈이 떨어지면 연방준비은행에서 돈을 주겠죠. 그리고 1000%가 넘는 기업들도 허다하니깐 250% 정도는 이제는 안전하다고 착각까지 들긴 해요. 설마 아마존이 이자비용 때문에 망하진 않을 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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