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골 섬에 살고 있는 시골썸입니다. 저는 지난 시간에 아래와 같이 코덱스(KODEX) 인버스와, 코덱스 인버스 2x에 관한 글을 썼었는데요.
지난 글에서 이 둘은 코스피 200 선물거래에 기초해서 만들어진 상품이라고 설명드렸어요. 그런데 지난 글에서 선물거래에 대한 설명이 조금 부족한 것 같아서 코스피 200 선물거래란 무엇인지 이번 글에서 자세히 설명해보려고 해요.
물론 이 글을 쓰는 이유가 선물거래를 부추기기 위함은 절대로 아니에요. 선물거래는 너무 위험하기에 저도 선물 거래는 하지 않아요. 다만 코스피 200 선물거래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선물시장에서 돈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파악한다면 일반적인 주식거래를 하는 데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에요. 나무뿐만 아니라 숲 전체를 볼 수 있는 시야를 얻는다고 할까요? 그것이 제가 오늘 글을 쓰고 있는 이유랍니다.
자, 이제 코스피 200 선물거래란 무엇인지 알아볼 준비가 되셨나요?
목차
1. 선물 거래란?
쌀을 사고파는 A라는 상인이 있었어요. A라는 상인은 올여름 태풍이 심하게 불어 수확량이 떨어져 올 가을쯤에 쌀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어요.
그래서 A상인은 B라는 농부에게 찾아가 현재의 쌀 가격으로 올 가을에 자신에게 쌀을 팔아 달라고 말을 했어요. B농부는 올해 쌀의 재배 면적이 늘어나 쌀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A상인이 저런 제안을 하자 옳다구나 생각을 하고 A상인의 계약을 받아들였어요. 지금 현재의 가격으로 가을쯤에 A상인에게 쌀을 팔겠다라고요.
만약 올 가을에 쌀 가격이 오른다면 A상인이 웃게 되는 것이고, 쌀 가격이 하락한다면 B농부가 웃게 되는 거래인 것이었죠.
이렇게 미래에 어떤 물건을 사고 팔 권리를 계약하는 행동을 선물 거래라고 하는 거예요.
그리고 A상인의 행동을 "쌀 선물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취했다"라고 표현을 하고, B농부의 행동을 "쌀 선물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취했다"라고 표현을 해요.
반대의 경우는 조금 이해가 안 갈 수도 있는데요.
그래도 예를 들어볼게요. 이번에는 A상인이 쌀 값 하락을 예상했고, B농부가 쌀 값의 상승을 예상했어요. 그래서 A상인은 B농부에게 올 가을 쌀의 시세로 쌀을 살 권리를 지금 나에게 팔라고 B농부에게 말을 했어요. A상인 입장에서는 떨어진 가격으로 올 가을에 쌀을 구입한다면 이득이 생기는 것이니깐요. 그리고 B농부는 쌀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올 가을의 오른 시세로 쌀을 팔면 이득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B상인의 계약을 받아들였고요. 이 경우는 올 가을에 실제로 쌀 값이 떨어지면 싼 값에 쌀을 살 수 있는 A상인이 웃게 되는 것이고, 올 가을에 실제로 쌀 값이 올라가면 비싼 값에 쌀을 팔 수 있는 B농부가 웃게 되는 거예요.
이번에는 A상인이 "쌀 선물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취했다"라고 표현을 하고, B농부가 "쌀 선물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취했다"라고 표현을 해요. 이경우는 말이 조금 어려워서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는데요. 현재의 시점으로 계산해서 생각하면 이해가 조금 더 쉬울 것 같아요. A상인은 미래에 쌀을 살 권리를 얻었으니, 현재의 시점에서 그 권리를 팔 수 있다는 말이 되니, 매도 포지션을 취했다고 말하는 거예요.
네... 그냥 오르는 쪽에 배팅한 사람은 매수 포지션, 떨어지는 쪽에 배팅한 사람은 매도 포지션이라고 외워주세요!
2. 코스피 200 지수란?
코스피 200 지수는 1990년 1월 3일 기준으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상위 200개 기업의 시가총액을 100이라고 놓고, 이 시점을 기준으로 주가를 비교한 지수인데요.
계산은 다음과 같이 한답니다. 지금 현재의 코스피 200 지수가 300 정도 되니, 1990년에 비해서 주가가 3배 정도 올랐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20년 동안 3배라니... 만족스러우신가요? 전 매우 불만족이네요.
3. 코스피 200 선물 거래란?
코스피 200 선물 거래란 거래 품목이 쌀이 아니라 코스피 200 지수라는 것만 달라요. 그래서 코스피 200 지수가 오를 것 같으면 선물 매수 포지션을 취하면 되고, 떨어질 것 같으면 선물 매도 포지션을 취하면 돼요.
그러면 떨어지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오르는 경우는 선물을 사지 않고 그냥 코스피 200을 사는 것과 도대체 뭐가 다르냐?라고 물으실 수도 있어요. 맞아요. 본질적은 것은 다르지 않아요. 상승에 베팅한다는 점은 똑같으니깐요.
다만 선물 거래는 보통 레버리지를 극대화해서 거래를 한다는 점이 다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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