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저는 나스닥100 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ETF인 TQQQ와 나스닥100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SQQQ에 대한 글을 썼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코덱스(KODEX) 레버리지란 상품이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상품의 개요와 원리 등에 대해서 알아볼려고 해요. 물론 지난 번에 썼던 SQQQ와 TQQQ글과 마찬가지로 이 상품을 추천하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것은 아니랍니다.
코덱스(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 200지수의 2배를 추종하는 ETF인데, 이렇게 코스피 200지수의 2배를 추종하게 하는 원리를 알아보고, 여기에는 어떤 위험성이 존재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글을 쓰는 거에요.
목차
1. 코덱스(KODEX) 레버리지 개요
1. 추종지수 : 코스피200 지수의 2배 추종
2. 수수료 : 연 0.64%(국내 ETF중 에서는 높은 편이에요.)
3. 세금 : 양도(매매)차익의 15.4%
※ 주식형 ETF는 원래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지만 코덱스(KODEX) 레버리지 상품은 기타 ETF로 분류되어 매매차익에 대한 15.4%의 세금이 있어요.
4. 배당 : 없음
※ 왜 배당이 없는지는 "2배를 추종하게 하는 원리" 부분에서 설명해드릴께요.
5. 순자산 총액 : 2조 4860억원
6. 상장일 : 2010년 2월 22일
2. 2배를 추종하게 하는 원리
코덱스(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 200지수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인데요. 어떻게 코스피 200지수의 2배를 추종하게 만들었는지 알아보도록 할께요.
위 스크린샷의 빨간색 1번 상자를 보시면, 역시 ETF답게 우리 나라의 KOSPI에 상장된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으실껀데요. 2번 상자를 보시면 설정현금액이라고 적어진 것이 보이시죠? 이것이 지금 현재 코덱스 레버리지 ETF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고, 3번 상자의 F202009라고 써진 돈이 주식을 담보로 차입한 돈이에요. 이렇게 돈을 빌려서 2배의 레버리지를 만든 것인데요.
예를 들면 내가 100원의 돈이 있는데, 100원을 더 빌려서 200원을 만들어서 주식에 투자를 했다고 해봐요. 그래서 주가가 10%가 올라서 20원의 이득이 생겼다면 실제 내가 투자한 돈은 100원이라서 20%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거에요.
물론 돈을 빌리는데 이자비용이 발생하니, 완벽한 2배를 추종할수는 없겠죠? 하지만 보유한 주식도 2배니 배당도 2배로 들어오게 되고 이를 통해서 이자비용은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게 돼요. 물론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배당이 짜서 이자비용을 커버하고 남는 돈을 투자자에게 돌려줄 만큼은 안돼요. 그것이 바로 코덱스 레버리지에 배당이 없는 이유고요. 곱하기 3배라서 이자비용을 더 많이 지불하는 ETF를 운용하는 미국의 TQQQ나 SQQQ도 배당을 주는데 말이죠. 쩝...
3. 코덱스 레버리지의 위험성
코덱스 레버리지의 최대 위험성이 무엇이냐면
"내가 오늘 1000만원을 투자해놨으니깐 언젠가 코스피 지수가 2배가 된다면, 그 때 내 돈이 4000만원이 되어있겠지? 앞으로 무슨일이 있어도 존버!!!!!해버리겠어!"
라고 생각하는 거에요.
극단적인 경우에 이 코덱스 레버리지는 코스피 지수가 두배가 되어도, 장기투자를 했다면 경우에 따라서 내 계좌는 손해가 날 수도 있는 상품이에요. 왜 그런지 알려드릴께요.
코덱스(KODEX)레버리지 투자설명서를 보시면 이렇게 써져있어요. 기초지수(코스피200)의 일별변동률의 2배수를 추종한다라고요. 이 일별변동률이 굉장히 중요한 말인데요. 예를 들어볼께요.
|
코스피200지수 |
코덱스 레버리지 |
코스피 누적 수익률 | 레버리지 누적 수익률 |
0일차 |
100 |
100 |
0% | 0% |
1일차(+3%) |
100→103 |
100→106 |
+3% | +6% |
2일차(-4.85%) |
103→98 |
106→95.71 |
-2% | -4.29% |
3일차(+7.14%) | 98→105 | 95.71→109.37 | +5% | +9.38% |
4일차(-8.57%) | 105→96 | 109.37→90.62 | -4% | -9.37% |
| 5일차(+4.17%) | 96→100 | 90.62→98.18 | 0% | -1.82% |
첫 날에 코스피가 3%상승해서 103이 되었다면, 코덱스 레버리지는 106이 되어서 2배의 수익률을 정확하게 추종하게돼요. 그런데 둘 째 날에 다시 코스피가 -4.85% 하락한다면 코스피는 103*0.9515=98을 기록하게 돼고, 코덱스 레버리지는 106*0.93=95.71을 기록하게 돼요. 그래서 벌써 둘째날부터 코스피는 -2%하락을 했지만 레버리지는 그 두배가 넘는 -4.29%의 손실을 기록하게 되는 거에요. 이런식으로 가다보면 5일차에 코스피 지수는 그대로인데, 내가 투자한 코덱스 레버리지는 -1.82%를 하게 되는 경우도 생겨버려요.
물론 위의 상황은 짧은 기간에 예를 보여주기 위해서 극단적으로 계산한 경우이긴 하지만 기간을 길게 잡는다면 극단적인 등락폭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나올법한 시나리오에요. 더 심한경우 내가 투자한 기간동안 코스피 지수는 올랐는데, 코덱스 레버리지는 떨어지는 상황도 생길 수 있어요. 아니 이런경우가 심지어 많았어요.
4. 코덱스 레버리지 활용방법
|
2010.2.22 (상장일) |
2020.3.19 |
2020.3.25 |
2020. 7.27 |
코스피 지수 |
1,627 |
1,458 |
1,704 |
2,218 |
코덱스 레버리지 |
10,165원 |
6,450원 |
8,410원 |
13,260원 |
코덱스 레버리지 상품이 2010년 2월 22일에 상장이 됐는데, 이때 종가기준으로 코스피 지수가 1627이었고 코덱스 레버리지 가격이 10,165원이었어요. 그리고 지금 현재 2020년 7월 27일 종가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2,218 코덱스 레버리지 가격이 13,260원이에요. 그러니 10년동안 코스피 지수가 36.3%오르는 동안 코덱스 레버리지는 30.4%가 올랐단 말이에요. 거기에 코덱스 레버리지의 세금 15.6%를 제한다면 수익률이 더 떨어져 25.65%가 돼요. 그냥 1배짜리 상품인 코덱스200에 투자했다면 36.3%의 수익을 얻었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그나마 최근에 주가가 올라서 이정도인 것이지, 2020년 3월 25일기준으로 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1704였는데, 코덱스 레버리지의 가격은 8410원이었어요. 분명히 코스피 지수는 4.7% 올랐는데 코덱스 레버리지는 -17.2%를 기록했어요.
그러니 코덱스 레버리지 장기투자는 절대로 추천하지 않아요. 특히 박스권에 갇혀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경우에는 더욱 추천할 수가 없는 상품이거든요. 물론 단기적으로 대세상승기에 투자를 한다면 훌륭한 수익률을 안겨주는 상품인 것은 분명해요.
저는 항상 말해왔어요. "위험성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투자를 하는 것은 용기이지만 그 위험성을 잘 모르고 투자하는 것은 투자가 아닌 투기이다"라고요. 그러니 인버스의 헷지용으로 소액 투자를 하거나, 단기적 대세상승기를 노리고 들어가는 용도로만 사용해주세요. 다시한번 말씀드릴께요 코덱스 레버리지 장기투자는 금물이에요.
코덱스 레버리지 = 장기투자 금지!! → 단기용 또는 인버스 헷지용
오늘 이렇게 코덱스 레버리지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알아보고 레버리지 상품의 장기투자 위험성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모두들 슬기로운 투자생활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다음에는 더욱 유용한 정보로 찾아뵙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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