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선물 ETF투자 완전 정복 #2(롤오버, 콘탱고, 백워데이션)
안녕하세요. 시골썸입니다.
오늘은 어제의 글에 이어서 원유 선물 ETF에 관한 글을 계속 써보도록 할꺼에요.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서 어제 제가 쓴 글을 읽고 오시면 더 이해가 빠르실 것 같아요.(원유 투자방법, 괴리율)
https://countrysome.tistory.com/33
오늘 글의 목차는
1. 원유선물 ETF의 롤오버 비용이란?
2. 콘탱고란?
3. 백워데이션이란?
4. 현재 상황에서 원유 투자 아이디어
1. 원유 선물 ETF의 롤오버 비용이란?
이부분은 정말 많은 분들이 잘 못 알고 있고, 심지어 유튜브에서 유명하신 분들도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고 계시더라고요. 제가 오늘 정확하게 알려드릴께요!!!
우선 롤오버는 근월물을 팔고 차근월물로 갈아타는 행위를 말하는데요. 왜 이렇게 하냐? 예를들어 제가 7월물을 가지고 있는데 만기일이 다가오는 동안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 이론적으로 저는 실제로 기름통을 들고가서 원유를 받아야해요. 그런데 그런식으로 투자를 할 수는 없으니, 7월물을 진짜로 원유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팔고 8월물을 사는 것이죠.
이제는 롤오버 비용이 무엇인지 예를들어 설명해볼께요.
예를 들어 7월물 가격이 1,000원이라고 해봐요. 그런데 여러분이 이것을 10개를 샀다고 해봐요. 그러면 현재 여러분이 가진 7월물의 가치는 1,000원*10개=10,000원이 되겠죠?
그런데 만약 지금 시장의 기대는 유가가 오를것 같아서 다음 8월물은 1,250원이라고 해봐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원유 선물 만기일이 다가오면 7월물을 현물(원유)로 직접 받을 수 없으니 7월물을 진짜로 원유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팔고 여러분은 8월물을 사게되겠죠? 그러면 여러분이 가진 돈은 10,000원인데 8월물의 가격이 올랐으니 8월물을 10개를 살 수 있는게 아니라 8개밖에 사지 못해요. 왜냐면 1,250원*8개=10,000원이니깐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해요. 원유가 시장의 기대대로 올랐다면 참 좋았을텐데 시장의 기대만큼 오르지 않고 8월물도 시간이 지났는데 계속 1,000원이라고 해봐요. 그러면 유가는 분명 그대로인데, 1,000원*8개=8,000원이 돼서 2,000원이 없어지는 거에요. 이것을 보고 롤오버 비용이 발생했다라고 표현하는 거고요.
여기서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유튜브에서 유명한 분들도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기도 하는데, 월물교체가 이뤄지는 롤오버 기간만 피하면 롤오버 비용을 피할 수 있다?라는 거에요. 이것은 네버!!! 절대로!!! 사실이 아니에요. 롤오버 비용은 어느 특정 지점에서 발생하는 것이아니라 콘탱고 시장 속에서는 내가 원유 선물을 사는 순간 쭉~~~그냥 계속 발생하는 거에요.
이 롤오버 비용을 피하는 방법은 우리집 앞마당에 기름땡크를 만들어서 원유를 쟁여뒀다 오르면 다시 되파는 수밖에 없는거에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겠죠?
그러니 지난 4~5월의 슈퍼콘탱고 상황에서는 시장의 기대보다 원유가 미친듯이 올라야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거고요.
'야 시골썸! 그러는 너는 이 사실을 알고도 원유에 들어가서 개망했냐?'라고 물으실 수 있어요. 물론 저는 원유 선물에 투자하기전에 이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었어요. 다만 코로나도 좀 진정되고, 사우디랑 러시아가 똥줄이 타서 원유 감산을 하면 유가는 미친듯이 오를꺼야!라는 기대로 들어갔던거에요. 단순하게 유가 그래프를 보니 개 바닥이네? 언능 들어가야지!라고 생각하고 들어간것은 절대로 아니에요. 유가 그래프 바닥이네? 룰루랄라 이때가 타이밍이다!! 라고 생각해서 들어가신분들은 롤오버 비용 때문에 지금도 고생하고 계실꺼에요ㅠㅠ 유가는 올랐는데 왜!!! 내 원유선물 ETF는 안 올랐냐고!!!! 하시면서요. 물론 마이너스 유가 때 사서 지금까지 들고 계신 용자분들은 웃고 계시겠지만...
2. 콘탱고란?
위에서 제가 롤오버를 설명하면서 자꾸 콘탱고, 콘탱고이런 말을 했죠?
콘탱고가 무엇이냐면 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선물에 반영돼서, 근월물보다 차근월물 가격이 높고, 차근월물보다 차차근월물 가격이 높은 현상을 말해요. 예를들어서 7월물이 1000원, 8월물이 1100원, 9월물이 1200원 이런식인 상황인거죠. 만약에 이런 콘탱고 상황에서는 유가가 올라도 롤오버 비용이 많이 발생해서 큰 수익을 얻기가 힘들 수 있어요. 지난 4~5월달에 이런 슈터 콘탱고 상황이었고요.
3. 백워데이션이란?
백워데이션은 콘탱고와 반대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어요. 유가가 내릴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선물에 반영돼서, 근월물보다 차근월물 가격이 낮고, 차근월물보다 차차근월물 가격이 낮은 현상을 말해요. 예를들면 7월물이 1000원, 8월물이 900원, 9월물이 800원 이런 상황이에요. 물론 원유는 이런 백워데이션 상황은 거의 없어요. 거의 콘탱고 상황이죠.
원유 시장이 대부분 콘탱고 상황인 것은 제가 초등학교때 기름이 앞으로 30년 쓸 것 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는데, 중학교 때도 30년이라 그러고, 고등학교 때도 30년이라 그러고, 대학생 때도 30년이라 그러고... 유가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아무튼 이런 백워데이션 시장에서는 롤오버 비용이 오히려 수익으로 작용하게 돼요.
이렇게 얼마전 잠깐 이렇게 백워데이션 상황이 왔던 적도 있었어요.
물론 아주 잠깐의 상황이었고 이렇게 다시 콘탱고의 상황으로 바뀌었죠. 그런데 이정도의 콘탱고 상황이면 롤오버 비용은 무시해도될 수준이에요. 저처럼 이렇게 원유 선물의 가격을 알고 싶으신분은 CME그룹 홈페이지 -> market탭 클릭 -> WTI crude oil 클릭 -> Snapshop클릭을 하시면 돼요. 물론 당연히 증권사 어플리케이션에서도 확인 가능해요.
4. 현재 상황에서 원유 투자 아이디어
지금 현재 원유 선물 시장은 아주 미약한 콘탱고 시장이에요. 그러니 롤오버 비용 걱정없이 장기로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간간히 원유 선물 가격을 확인해야겠죠? 언제 다시 슈퍼 콘탱고가 올지 모르니깐요.
그리고 유가 배럴당 40달러 선은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의 채산성 마지노선의 금액이에요. 쉽게말해서 셰일오일 업체들은 지금 간신히 본전만 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트럼프가 셰일오일을 살리기 위해 돈을 막 퍼붓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러니 코로나만 좋아져서 원유 수요가 늘기만 하면 유가는 다시 폭등할 것으로 예상돼요. 물론 저의 개인적인 판단이니, 투자는 여러분들이 각자 판단해서 하셔야 되는것 알고계시죠?
그리고 이렇게 인공위성으로 원유 저장고의 사진을 찍은 후 판독을 해서 원유의 재고량을 추측해주는 업체도 있어요.
원유 저장고는 빈공간이 생기면 유증기로 인해 폭발의 위험이 있기때문에, 원유가 저장고에 차있지 않을때는 지붕이 아래로 내려가게 되는데, 이렇게 지붕이 내려가면 그림자가 생겨요. 이 그림자를 인공위성으로 판독해서 원유의 재고량을 파악한다고 하네요.
이런 데이터를 원유 선물시장에 적용한다면 저희같은 개미들은 자본력있는 기관을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사실도 기억해주세요. 물론 인베스팅닷컴 같은 곳에서도 원유 재고량을 알려주긴 하지만 저희에게 그런 정보가 들어올 때쯤이면 이미 늦었다는 것도 기억해주시고요.
이것저것 다 머리아프면 원유선물 ETF에 투자하지 마시고, 엑슨모빌이나 로얄더치쉘 같은 우량한 원유회사에 장기 투자하는게 좋긴해요. 저도 실제로 엑슨모빌과 로얄더치쉘을 주력으로 가지고 있고요.
아 그리고 오비탈 인사이트란 업체는 심지어 인공위성으로 마트의 주차장을 찍어서 그것을 빅데이터화해서 경제 활성화 정도도 파악한다고 하네요ㄷㄷㄷ
아무튼 오늘도 이렇게 원유 선물 ETF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다음에는 더 유용한 정보로 찾아뵙도록 할께요.
이상 시골썸이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