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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썸 일상

발목 수술 후기#3(전거비 인대, 종비인대 완전파열)

by 시골썸 2020. 9. 28.

안녕하세요. 시골썸입니다. 

 

발목 수술 후기#1(종비인대, 전거비인대 완전 파열)

 

발목 수술 후기#1(종비인대, 전거비인대 완전 파열)

발목 수술 후기#1(종비 인대, 전거비 인대 완전 파열) 안녕하세요. 시골 섬에 살고 있는 시골썸입니다. 저는 한동안 제 블로그에 포스팅을 전혀 하지 못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발목 인대 수술 �

countrysome.tistory.com

배구를 하다가 발목 전거비인대와 종비인대가 완전 파열이 돼서 수술을 한 뒤, 저와 같은 수술을 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후기를 계속해서 올리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오늘은 수술 후 3주 차 후기를 올려보도록 할게요.

 

지난 후기 요약

 

1. 9월 2일(수) : 운동 중 발목 접질림

2. 9월 4일(금) : MBO수술(발목 인대 접합 수술)

3. 9월 7일(월) : 통깁스

4. 9월 11일(금) : 퇴원

5. ~ 9월 28일(금) : 계속적인 외발 생활

 

오늘 글 목차

1. 실밥 제거(9.19)

2. 셀프 재활(수술 3주 차)

3. 통깁스 제거(9.25)

4. 공식 재활(수술 4주 차)

 

1. 실밥 제거(수술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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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일(토)에 실밥을 제거했어요. 수술 한지 2주 하고 하루가 더 지난날에 실밥을 제거했는데, 담당 선생님께서 수술 부위의 상처가 아주 깔끔하게 아물었다고 말씀해주셨답니다. 위 사진은 실밥을 풀고 일주일이 더 지난 후 깁스를 풀었을 때의 사진인데, 실밥을 막 풀었을 때 찍은 사진이 없어서 이걸로 대체할게요. 그런데 어차피 딱지가 생긴 상태라서 실밥을 막 풀었을 때의 상태와 위 사진과는 별반 다를 게 없었어요.

 

그리고 수술 부위는 복숭아뼈 쪽 피부가 주름이 잡혀서 접히는 부분이라서 흉터는 크게 남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저는 흉터는 전혀 신경 쓰지 않지만 말이에요. 저는 오직 수술 전과 같이 운동을 하는 데 있어 발목의 기능적인 문제가 없느냐가 중요할 뿐이거든요. 참고로 관절경으로 수술을 하면 흉터는 거의 없지만 인대를 하나의 실로 밖에 묶지 못해서 강한 봉합이 되지 않고, 내시경으로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직접 절개를 해서 수술을 하는 것보다는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자들이나 과격한 운동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관절경으로 수술을 많이 하고, 운동선수나 저처럼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은 절개 수술을 추천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당연히 절개 수술을 선택했어요. 

 

 

2. 셀프 재활(수술 3주 차)

실밥을 풀면서 주치의 선생님께 발을 땅에 딛어도 되냐고 여쭤보니,

 

"지금 발을 땅에 디디면 재활 기간을 줄일 수는 있겠지만 교과서적인 방법으로는 수술 후 3주가 지난 뒤에 딛는 것이 맞다. 일주일만 참으면 되니 굳이 모험을 하지 말자"

 

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물론 저의 질문은 답정남 같은 질문이었지요. 저는 질문 전 이미 유튜브 검색을 통해서 여러 의사 선생님들의 의견을 검색한 후였고, 재활에는 발은 딛는 게 좋다는 결론은 내린 상태였고, 한발 더 나아가 발을 땅에 살짝씩 디뎌보기도 한 후였거든요. 그래서 주치의 선생님께서 "발을 딛어도 좋다!"라고 답해주길 바라고 한 질문이었으니깐요.

 

어차피 답정남인 시골썸이기에, 저는 실밥을 풀고 집에 돌아와서 계속해서 수술한 발을 땅에 딛는 시도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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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후기에서도 설명했듯이 저는 병원에서 통깁스라 쓰고, 반깁스라고 읽는 희한한 반통깁스(?)를 처방받았는데요. 저는 이 반통깁스의 정강이 부분을 제 마음대로 잘라서 발을 넣었다 뺐다 할 수 있게 튜닝을 했답니다. 그래서 심지어 맨발로 발을 딛는 셀프 재활훈련을 수술 후 2주가 지난 뒤부터 시작을 했어요.

 

(의사 선생님의 말을 지지리도 안 듣는 시골썸...)

 

그런데 왜 이렇게 급하게 재활훈련에 들어갔냐고요?

 

빠른 재활=빠른 운동 복귀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운동은 제 삶의 이유인데, 이 운동을 하루라도 빨리 하기 위해서는 빠른 재활이 필수였으니깐요. 물론 이런 노력 덕분인지, 수술 17일 차가 되는 날에는 절뚝거릴지언정 홀로 걸을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어요. 그런데 혹시나 저를 따라하지는 마세요. 저는 그냥 위험을 무릅쓰고 도박을 한 거니깐요. 주치의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들읍시다!!!

 

3. 통깁스 제거(9.25)

정확히 수술 후 3주가 지난 9월 25일(금)에 통깁스를 제거했어요. 이날 통깁스를 온전한 반깁스로 바꿨지만, 솔직히 그전에 했던 통깁스가 발을 뺄 수 있는 반통깁스(?)라서 큰 의미는 없었어요. 그럼에도 반깁스는 주치의 선생님의 공식적인 재활훈련 명령이 떨어진 상징적인 의미를 담은 것이라서 기분은 상당히 좋았어요. 그리고 물리치료도 받을 수 있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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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는 이렇게 적외선을 15분 정도 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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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극초단파(?)인가 뭔가 하는 파란색 불빛이 나오는 것을 10분 정도 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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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황을 뜨면서 전기자극으로 근육에 움찔움찔 자극을 주는 저주파 마사지를 했어요. 물리치료는 대략 4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확실히 물리치료를 받고 나면 발목이 유연 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4. 공식 재활(수술 4주 차)

통깁스를 풀고 반깁스를 하는 날 주치의 선생님께서는 수술한 발에 힘을 온전히 주고 발을 딛으며 걷는 연습과(실은 이때 이미 가능 했음), 발목을 쭉 펴는 연습과 발목을 당기는 연습을 자주 해주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지금 선생님이 말씀하신 재활 훈련을 열심히 하는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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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에 굴러다니는 저주파 마사지기를 이용해서 계속 마사지를 해주고 있어요. 재활훈련을 하기 전에 저주파 마사지기로 마사지를 한 후에 재활을 하면 확실히 발목이 유연해져서 좋거든요.

 

 

제가 쓰는 것은 가정용 쩌리 저주파 마사지기라서 병원의 물리치료 기기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저는 시원하더라고요. 제 저주파 마사지기는 예전에 산거라서 줄이 치렁치렁 지저분한데, 요즘은 무선형으로 좋은 저주파 마사지기가 많으니 저처럼 발목 수술하신 분들은 하나 장만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9월 28일 월요일 현재(수술 D+ 24일) 저의 발목 상태를 요약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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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최대로 발목을 폈을 때의 각도예요. 정상인 발목은 180도로 쫙 펴지는데 수술한 발목은 아직 재활이 많이 필요해 보여요. 그리고 피멍은 아직 남아 있지만 부기는 많이 빠진 상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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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몸 쪽으로 최대한 당겼을 때의 발목 각도예요. 그래도 당기는 각도는 정상인 발목과 큰 차이는 나지 않는 것 같아요. 역시 발목이 바깥쪽으로 꺾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전거비인대와 종비인대를 다쳤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런데 발목을 좌우로 꺾는 동작은 아직 시도조차 하고 있지 않아요. 그렇게 시도하려고 하면 수술한 부위에 기분 나쁜 통증이 느껴지거든요. 이것은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정석적인 시기에 시도를 할 계획이랍니다. 그리고 또 맨발로 절뚝 저리면서 어느 정도 걸을 수는 있어요.

 

이상 전거비인대와 종비인대 파열로 인한 발목 MBO수술 후기였습니다. 앞으로 계속 경과를 올려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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