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로 하면 109%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 보면 2020년 3분기는 25%, 2020년 4분기는 39%, 2021년 1분기는 23%, 이번 분기는 12% 상승하였습니다.
직전 분기 대비로 보면 이번 분기에 성장률이 다소 정체된 모습이긴 합니다.
매출의 구조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 Access Fee 매출은 기업과 맺은 B2B 계약에서 나오는 구독형 매출이고, Visit Fee 매출은 구독이 아니라 건당 진료비를 내는 환자들에게서 나오는 매출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었는데, 이건 Access Fee 매출이 138% 상승해서 전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전체 매출에서 Access Fee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86% 정도입니다. 다만 아쉽게도 Visit Fee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히려 B2B 관련 매출이 잘 나오는 게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 우리나라와 다르게 각 직장에서 직원들에게 각자 민영화된 의료 보험을 들어주는 시스템으로 각 기업들이 의료 보험료를 절감하기 위해서 텔라닥 같은 원격 의료 기업과 계약을 맺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렇게 기업들과 맺은 B2B 계약은 장기간인 경우가 많고, 손바닥 뒤집듯이 자주 바꾸지는 않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 규모가 큰 원격 의료 업체일수록 저렴한 비용으로 원격 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데, B2B 계약에서는 비용이 저렴한 게 계약을 따기 최고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뒤에 다시 설명드리겠지만 원격의료 관련주 텔라닥(tdoc)의 매출 원가는 다른 원격 의료 기업에 비해서 엄청 낮은 편이거든요.
제가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로 Adjusted EBITDA를 표현하긴 했지만 기업이 순수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의 추세를 알아보는 지표로써는 매우 유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시면 이번 분기에 기록한 순손실인데 여기서 영업과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비용들만 빼면 나 사실상 흑자였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Adjusted EBITDA에서 빼는 비용이 뭔지도 모르고, 와~ 돈을 잘 버는 기업이다!라고 이해를 하면 안 되겠지만 이게 매 분기 일정하게 빼는 항목에서만 빼기 때문에 Adjusted EBITDA의 추세를 보면 순수 영업으로 창출하는 수익의 추세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Adjusted EBITDA에서 뺀 비용을 보면서 살펴보자면, Loss on extinguishment of debt은 부채 소각 손실이라고 텔라닥이 리봉고와 InTouch Health를 인수할 때 인수 금액의 일부를 현금이 아닌 텔라닥 주식으로 지불하기로 계약을 맺었는데 계약 당시보다 지금 텔라닥의 주가가 올라서 거기서 발생한 차익에 대한 손실금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은 감가상각 항목입니다. 아니 텔라닥(tdoc)이 공장이나 설비가 있는 기업도 아닌데 왜 이렇게 감가상각 항목이 크냐고 물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건 재무상태표를 보면 답이 있습니다. 텔라닥은 자산의 80% 이상을 영업권으로 가지고 있는 기업입니다.
여기서 영업권은 일종의 권리금과 같은 무형 자산입니다. 이런 무형 자산도 회계 상에서는 공장이나 설비처럼 감가상각 처리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조금 전 봤던 감가상각이 생겼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리봉고를 다소 비싸게 사 와서 거기서 넘어온 영업권의 가치가 지금 현재 다소 낮게 측정이 되어 이런 감가상각이 커진감이 없지 않아 있긴 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원격의료 관련주 텔라닥(tdoc)이 리봉고 인수를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지난 글에서도 설명드렸듯이 만성질환 관리 1위 기업이 바로 리봉고인데, 지금 현재 미국 원격 의료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38.6%가 만성질환 케어를 위해서 원격 의료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과급으로 돈이 아닌 회사의 주식을 준다는 말은 직원들을 동업자로서 인정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러면 직원들은 자신이 가진 자사주 가치의 상승을 위해서라도 회사에 헌신하게 되지 않을까요?
당연히 이직을 통한 기술 유출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이렇게 Adjusted EBITDA를 통해서 텔라닥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금 딱딱할 수 있겠지만 손익계산서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Gross profit margin은 이번 분기 68%로 전년 동기 62%에 비해서 6%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지난 6개월간 Gross profit margin도 68%이고, 작년 6개월 간의 Gross profit margin은 61%로 기간을 조금 길게 놓고 봐도 Gross profit margin이 좋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Gross profit margin은 매출 총이익률이라고도 합니다. 매출에서 매출을 발생시키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비용인 Cost of revenue, 매출원가를 뺀 값인 Gross prifit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게 높다는 말은 이익의 질이 좋다는 말이기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Gross profit margin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원격의료 관련주 텔라닥의 경쟁사인 암웰은 Gross profit margin 36%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운영비용을 조금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Sale & marketing 비용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3%, 연구 개발비는 16%, 일반 관리비가 22%, 조금 전 봤던 감가상각 항목이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Loss on extinguishment of debt 비용은 조금 전 설명드렸죠? 텔라독(tdoc)이 리봉고와 InTouch Health를 인수하면서 발생한 부채 소각 손실입니다.
아직까지는 각종 비용이 많이 들어서 심각한 적자를 기록했지만, 조금 전 Adjusted EBITDA를 통해서 봤듯이 일회성 비용인 스톡옵션이나 감가상각, 부채 소각 손실 비용 같은 이것저것만 빼면 사실상은 흑자였다고 말할 수도 있는 기업이 바로 텔라닥(tdoc)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적자가 아닌 기업이 어디 있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아무리 여유로운 기준의 Adjusted EBITDA로 계산해도 적자인 기업이 널려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판단은 각자가 하는 것이겠지 말입니다!
그럼에도 어찌 됐건 간에 아직까지 실제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재무 상태표를 통해서 이런 적자를 견뎌낼 수 있는 기초 체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체 자산이 176억 달러인데
자기 자본이 160달러이니까 총부채인 Total liabilities는 16억 달러가 되겠습니다.
총부채인 16억 달러를 총자본인 160억 달러로 나눠주면 부채비율이 나오게 됩니다. 텔라닥의 부채 비율은 고작 10% 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주 건전한 부채비율임을 알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1년 안에 갚아야 할 유동 부채에 비해서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유동 비율을 살펴보겠습니다. Current asset이 11억 달러이고
Current liabilities가 2.7억 달러이니까 유동 비율은 399%가 나오게 됩니다.
이 말은 1년 안에 갚아야 할 부채보다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4배 정도 많다는 말이기 때문에 향후 1년 안에는 유동성 위기로 텔라닥 주가가, 텔라닥이 위험해질 일은 없다고 평가하면 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부채 비율과 유동 비율이 매우 건전한 것으로 봐서 향후 몇 년 동안은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해도 충분히 버텨낼 수 있는 기초 체력이 있는 기업이 바로 텔라닥(tdoc)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