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 SKIET - 공모주 청약
오는 4월 28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다. 이는 최근에 좀처럼 보기 힘든 대규모 IPO(공모주 청약)로서 투자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 정보를 자세히 다뤄보고자 한다.
참고로 오늘 포스팅에서는 기업 분석보다는 어떻게 하면 SK아이이티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을 통해서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필자의 예측으로는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두배로 시초가가 결정된 후 그날 상한가를 치는 증권계의 은어)이 분명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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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따상의 근거
필자는 일단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상장을 굉장히 좋지 않게 보는 사람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에 2차전지 분리막(배터리의 핵심 4대 부품 중 하나)을 생산하는 부서를 SK아이이테크놀로지로 물적분할을 시켰다. 물적분할이란 기업의 한 부분을 쪼개서 모회사가 쪼개진 회사의 지분 전부를 가지는 형태의 분할을 말한다.
일단 필자는 물적분할을 좋아하지 않는다. 물적분할 후 분할된 기업은 반드시 증권 시장에상장을 시키게 되는데, 상장을 시키는 과정에서 신주모집(유상증자)이 필수적으로 따라오게 된다. 그러면 기존 모회사(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SKIET에 대한 주권이 희석되는 결과가 나타나게 되기 때문이다.
모회사가 그냥 유상증자를 진행하면 기존주주들이 안 좋아할 것이 분명하니, 물적분할이라는 다리를 한 단계 거쳐서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물론 필자의 뇌피셜이니 너무 진지하게는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필자는 회사를 수평으로 쪼개는 인적분할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인적분할을 하는 꼴은 본 적이 없다.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이 궁금하면 필자가 작성한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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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이유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상장이 곱게 느껴지지 않는 첫 번째 이유이다.
두번째 이유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구주매출 비율이 너무 높다는 것과 상장당일 유통가능 물량이 매우 많다는 점이다.
※ 구주매출이란? 기존에 SK이노베이션이 가진 SKIET의 주식을 공모주 청약 시장에 내놓는 것을 말하는데, 주식을 판매한 대금은 SK이노베이션으로 들어가고, 주식은 일반 시장에 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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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지분은 SK이노베이션이 90%를 가지고 있고, 프리미어슈페리어가 10%를 가지고 있다. 이 중에서 구주매출은 전체 주식의 20%인 12,834,400주이다. 따라서 1조 3천억 원이 넘는 현금을 SK이노베이션에서 가져가게 된다. SKIET는 앞으로 현금이 많이 필요한 기업인데, 구주매출로 모회사가 과도한 금액을 가져간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신주모집을 통해서 8,556,000주의 주식을 공모주 청약 시장에 내놓게 되는데 총가격은 8983억 원이 된다. 그러면 이번 공모주 청약으로 시장에 풀리게 되는 주식의 가격은 총 2조2000억원 정도가 된다.
※ 위 가격은 공모가 105,000원으로 계산함. 공모가는 78,000원~105,000원이지만, 거의 100% 확률로 105,000원으로 결정될 것 같음.
공모금액이 SK바이오팜 9593억원, 카카오 게임즈 3840억 원, 빅히트 9625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 1조 4917억 원임을 감안했을 때 정말 엄청나게 많은 주식이 한 번에 시장에 풀리게 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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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공모주 중에서 우리사주는 1년의 유통제한이 걸리지만, 만약 우리 사주 물량이 미달이 된다면 이 물량의 대부분은 기관투자자들에게 넘어가서 바로 유통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참고로 SKIET직원 1인당 배정된 우리 사주 금액은 21억 원이 넘는다. 그런데 208명의 SKIET직원 중에서 21억 원의 현금이 있는 직원이 얼마나 있겠는가?
필자는 지금까지 따상의 근거를 말한다 해놓고 "물적분할이 마음에 안 듦, 과도한 구주매출 마음에 안 듦, 상장 당일 유통물량이 많아서 마음에 안 듦"이라는 하락의 근거만 말해놓고 있다.
아!! 한가지 더 있다. 신주모집으로 희석된 주권을 감안하고, 공모가 105,000원으로 PER을 계산하면 자그마치 85배가 나온다. 따상을 한다면 PER이 200을 넘어간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런 필자의 분석과는 무관하게 일단 지금 우리나라의 공모주 청약 시장은 매우 과열되어 있는데(기본이 몇백대 1의 경쟁률임), 역대급 규모의 공모주 청약이라서 더욱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필자처럼 증권 지분 신고서를 자세히 보면서 PER을 계산하고, 유통물량을 계산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 그냥 엄청 유명한 기업이 상장하니깐 일단 들어가자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말이다.
상장된 후 시일이 지난 뒤 주가는 제자리를 찾아가겠지만 일단 상장 당일은 따상을 예상한다. 주가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된다. 경쟁률이 높다는 말은 투자자들이 공모주 청약을 통해서 충분한 주식을 받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 말은 상장 당일 수요가 많다는 말이고, 수요가 높으면 주가가 올라가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적어도 모든 관심이 집중되는 상장 첫날에는 말이다.
물론 100% 필자의 뇌피셜이니 맹신하면 절대로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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