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 주가 및 배당금 분석
나는 요즘 안정적인 배당금이 나오는 주식 종목에 관심이 많다. 초저금리 시대를 살아가는 한 마리 개미의 몸부림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주는 종목을 찾다 보니 부동산 펀드인 리츠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오늘은 롯데리츠 주가 및 배당금 분석에 관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목차
1. 롯데리츠 개요
가. 설립일 : 2019년 3월 29일
나. 상장일 : 2019년 10월 30일
다. 시가총액 : 9,286억 원(2020.11.26 기준)
라. 자본총계 : 8,411억 원
마. 배당수익률 : 2020년 약 6%대 예상
바. 수익모델 : 소유한 부동산을 리스 형태로 빌려주며 사용료를 받음.
사. 소유 부동산 : 롯데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구리점, 롯데백화점 광주점, 롯데백화점 창원점, 롯데마트 의왕점, 롯데마트 서청주점, 롯데마트 대구 율하점, 롯데마트 장유점, 롯데아울렛 청주점, 롯데아울렛 대구 율하점
2. 롯데리츠 등장 배경
롯데리츠는 등장 배경이 조금 특이하기 때문에 잠깐 소개를 하고자 한다. 물론 필자의 뇌피셜이 약간 섞여 있으며, 내용이 다소 어려울 수 있으니 관심이 없는 분들은 이번 챕터는 그냥 넘어가도 좋다.
가. 사용권 자산 손상차손
2019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16 Leases)이 변경되었는데, 변경 전에 리스자산은 리스료만 판매관리비에서 차감을 시켰었다. 그런데 회계기준 변경 후에는 운영리스 항목을 부채에 반영시켜야만 했다.
예를 들어 보겠다. 우리가 리스로 5000만 원짜리 차를 빌렸다고 해보자. 그리고 그 차동차의 월 리스료는 100만 원이라고 해보자. 이전에는 회계장부에 월 100만 원씩을 비용 처리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5000만 원을 자산으로 잡아놓고 차량의 감가 금액만큼 회계장부에서 차감을(부채에 반영)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차를 험하게 타서 차량의 감가가 크게 온다면 장부상의 금액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즉 부채가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사용권 자산 손상차손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롯데쇼핑이 그랬다. 회계기준이 바뀌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장사가 잘 안 되자 사용권 자산 손상차손으로 회계 장부상에 부채가 과도하게 잡히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2019년에는 영업이익 흑자를 내고서도 8,53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용권자산 손상차손이 무려 9,353억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회계 기준으로 장사가 잘 되면 사용권자산 손상차손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장사가 잘 되지 않아서 점포의 가치가 하락하면(=차량을 험하게 타면) 이렇게 회계상으로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장사가 잘 안 돼서 권리금이 줄어드는 개념과 비슷하다.
나. 해결
이런 회계기준을 해결하기 위해서 롯데쇼핑은 자회사인 롯데리츠를 설립하고, 기존의 직접 소유 매장 일부를 롯데리츠에 매각해버렸다. 그리고 롯데리츠로부터 리스를 통해서 사용료를 지불하고 매장을 빌려 쓰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렇게 자회사에게(5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한) 리스를 통해 매장을 빌려 쓰면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리스 부채가 잡히게 되지만,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부채가 상쇄돼서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으로 해도 사용권 손상차손으로 인한 부채가 잡히지 않게 된다. 조삼모사와도 같긴 하지만 어찌 됐건 회계상으로는 리스 부채를 없게 만드는 신박한 전략이다. 덤으로 롯데쇼핑은 현금성 자산이 늘어나 유동성도 좋아지게 된다. 이런 배경으로 롯데리츠가 설립되게 되었다. 라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참고로 롯데쇼핑이 롯데리츠의 지분 50%를 획득하게 된 것도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롯데리츠에게 매각 후 매각 대금을 롯데리츠 지분으로 받는 현물출자 과정을 거친 것이다. 여러모로 신박한 전략인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롯데리츠는 롯데쇼핑과 한배를 탄 운명이라고 할 수 있다. 롯데리츠의 최근 주가가 좋지 않은 것도 코로나19로 인해서 롯데쇼핑의 오프라인 매장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