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7월 초 에이프로라는 2자 전지 관련주가 코스닥 시장에 공모주 청약을 통해 상장을 했는데요. 청약 경쟁률이 1500:1을 가볍게 넘어버리면서 사람들의 어마어마한 관심을 끌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에이프로가 어떤 기업이길래 이렇게 공모주 청약에서 인기가 많았는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물론 저도 에이프로의 경쟁률을 높였던 사람 중의 한 명이었어요. 아주 소소하게 1천80만 원으로 1000주 청약만 넣었을 뿐이긴 하지만요.
경쟁률이 1500:1이라서 한 주도 못 받을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그래도 다행스럽게 1주는 받았어요ㅋㅋㅋㅋㅋ 그래서 상장 당일 따상을 기록해서 기분이 좋긴했지만 고작 1주라서 그야말로 치킨값만 벌었을 뿐이었죠.
※ 따상 :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2배로 형성되고, 당일 상한가를 기록한 경우 증권 은어로 따상이라고 해요.
아무튼 그래서 오늘은 이 에이프로가 어떤 기업이길래 이렇게 인기가 많았는지 분석해보도록 할게요.
목차
1. 에이프로 기업 개요
가. 에이프로 주요 주주
에이프로는 이번 300억 원가량의 유상증자를 통한 공모주 청약으로 다음과 같이 주요 주주의 지분이 변동되었는데요. 최대주주는 임종현이고, 그다음 최대 주주는 2011 KIF-KB IT 전문 투자조합으로 일종의 펀드 같은 곳에서 주식을 소유하고 있네요.
나. 에이프로 매출 관련
에이프로는 리튬이온 2차 전지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장비인 충방전기 생산을 주로 맡고 있는 관련주예요. 물론 보시는 것처럼 그 외에 자질 구래 한 사업도 하긴 하지만, 매출의 97% 충방전기 생산에서 나오는 기업이에요. 그러니 다른 사업들은 그냥 무시해도 될 정도의 비중이에요.
보이시죠? 충방전기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97%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요.
그래서 에이프로도 이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공시도 했을 정도니깐요.
그리고 2차 전지와 관련돼서 LG화학 등의 LG그룹에 납품해서 얻는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93.14%를 차지하는 기업이에요. 이 정도면 솔직히 말해서 LG그룹의 2차 전지 하청업체쯤 되는 위치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그래서 나쁘게 말하면 "2차 전지 충방전기 하나의 제품군으로, LG화학에 납품해서 먹고살고 있는 LG화학의 하청업체다"란 말이 돼요. 그런데 좋게 해석해 보자만 한우물만 파서 위의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충방전기에 관한 기술력이 상당하고, LG화학에만 납품해서 이 정도로 실적이 좋았는데(밑에 재무제표 파트에서 설명하겠지만 그동안 실적은 상당히 좋았어요), 향후 전기차 시장이 커져서 납품처를 다변화시킨다면 더욱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다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 에이프로 재무제표 분석
유동자산 486억 원, 유동부채 323억 원으로 유동비율 1.5:1로 비교적 양호한 비율이네요.(보통 2:1을 황금비율이라고는 해요.)
그리고 부채총계 323억 원, 자본총계 245억 원으로 부채비율 131%로 살짝 높은 감이 있었지만 이번에 유상증자 300억 원을 했으니 부채비율이 59%로 낮아지는 재무적 안정성을 획득했어요. 물론 그에 맞춰서 돈을 빌리고 투자를 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재무구조는 훨씬 탄탄해졌다는 것은 확실해요.
매출액도 2017년부터 222억 원 → 606억 원 → 673억 원으로 해년마다 증가해 왔으며, 영업이익도 2017년부터 -5억 원 → 71억 원 → 10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는 점이 상당히 좋아 보이네요.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에이프로도 함께 성장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네요.
이익잉여금도 해년마다 꾸준히 증가하면서 곳간에 돈을 차곡차곡 쌓아왔음을 알 수 있어요.
그래서 재무제표상으로는 크게 모난 것 없이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진 기업임을 알 수 있었어요. 물론 상장 후 실적이 나와봐야 조금 더 정확한 파악이 가능하겠지만 지금까지는 아주 사업을 잘 영위해 왔음을 알 수 있어요.
3. 에이프로 주가 전망
솔직히 감히 저 같은 한 마리의 개미가 어떻게 한 기업의 주가를 전망할 수 있을까요. 다만 위에서 설명했듯이 LG그룹에만 납품하는 2차 전지 관련 충방전기를 다른 기업에도 납품을 하게만 된다면, 그러니깐 판로를 다변화하기만 한다면 충분히 앞으로 좋은 실적을 낼 것 같아요. 실적이 좋아지면 당연히 주가도 오를 거고요.
물론 납품처를 다변화하지 않아도 앞으로 2차 리튬이온 전지는, 전기차라는 보랏빛 상승곡선을 타고 올라가 수요가 증가할 것이 분명해요.
더군다나 지금까지 상장 전에도 충분히 잘해온 기업인데, 상장이라는 날개를 달게 되었으니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고요.
물론 저는 지금 에이프로에 투자하지는 않을 거예요. 최소한 한 번의 사업보고서가 나온 뒤 납품처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알아보고, 적절하다고 생각되면 투자할 계획이에요. 물론 그때가 되면 기업의 주가는 더 올라서 제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적어지겠지만 그럼에도 저는 안정적인 투자를 지향하니깐요.
그래도 앞으로 꾸준히 지켜볼만한 기업임에는 틀림없기에, 종종 지켜보고 제 블로그에도 글을 올려보도록 할게요.
이상 2차 전지 관련주 에이프로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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