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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펀드 및 기타

5배 상승한 미국 반도체 ETF 비교 분석 - (SOXX, SMH, SOXL, XSD, PSI, USD, SOXS, FTXL, SSG)

by 시골썸 2021. 7. 24.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미국 반도체 ETF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미국 반도체 ETF 종류

    미국에 상장된 반도체 ETF는 엄청 많습니다. 저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메가급 자산 운용사가 운용하는 9개의 ETF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이 중에서  SOLX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3배를 추종하고, USD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2배, SOXS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3배, SSG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2배를 추종하는 상남자의 ETF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레버리지를 이용한 ETF는 절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추종지수의 2~3배를 추종하거나, 추종지수를 역으로 2~3배를 추종하는 ETF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장기투자라는 제 투자기준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저와 같이 장기투자라는 기준이 아닌 인생은 한방이다를 외치며 단타를 노리는 분들이라면 절대로 투자를 하면 안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레버지리는 활용한 ETF들은 내가 투자한 기간 동안의 지수를 3배 추종하는 게 아니고 일일 지수의 3배 만을 추종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살펴보자면, 첫날에 내가 추종지수 100만 원 3배짜리 ETF를 샀는데 운이 좋게 다음날 ETF가 추종하는 지수가 5% 올랐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나는 추종지수는 105만 원, 수익은 5만 원이 아니라 15만 원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다음날 4.76%가 하락해서 추종지수가 원래대로 100만 원이 되었습니다.

     

    그럼 내가 투자했던 3배짜리 ETF는 다시 100만 원으로 돌아오는 게 아니라 98만 5714원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추종지수가 다시 5% 오르게 되면 추종지수는 다시 105만 원이 되고, 3배 ETF는 113만 3571원이 됩니다.

     

    4일 차에 다시 4.76%가 하락해서 추종지수가 원래대로인 100만 원으로 돌아왔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3배 ETF는 원래의 100만 원이 되는 것이 아니고, 그전에 98만 5714원이 되는 것도 아니라 97만 1632원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렇게 ETF가 추종하는 지수의 변화가 전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3배짜리 ETF는 손실이 날 수도 있습니다. 조금 전 말씀드렸듯이 내가 투자한 전체 투자기간의 3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일일 수익의 3배를 추종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3배짜리 뿐만 아니라 모든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는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짧은 기간에 예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하루에 4~5%씩 변하는 조금 극단적인 시나리오로 계산을 하긴 했지만 기간을 늘려서 본다면

     

     

     

    하루에 4~5%씩 변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에서도 구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등락을 반복하다 보면 추종지수는 올랐는데, 3배 추종 ETF는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이시죠? 빨간색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원점이 되는데도 3배를 추종하는 SOXL은 점점 더 떨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물론 올해 같은 대세 상승기에는 보시는 것처럼 화끈하게 올가가 긴 합니다. 그런데 이건 코로나 19의 저점에서 미친 듯이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이런 그림이 그려진 것입니다.

     

    단기간에 오른 것이 아니라 몇 년간 횡보를 하다가 올랐다면 절대로 이런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을 거란 말입니다. 물론 인생 한방을 외치는 분들이라면 3배나 -3배짜리를 하더라도 말릴 수 없습니다. 저에게는 굉장한 용기가 필요하겠습니다.

     

    2. ETF 비교

    그래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ETF는 제외하고 나머지만 비교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반도체 ETF 중에서는 SOXX의 자산 규모가 69억 달러로 가장 크고 하루 평균 거래량도 113만 주로 가장 많습니다. 역시 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운영하는 ETF 답습니다.

     

    그리고 역사가 가장 오래된 ETF는 2000년에 상장된 SMH라는 ETF입니다.

    SMH는 반에크사에서 운용하는 ETF인데, 반에크사도 전 세계 자산운용사 10위 안에는 드는 큰 운용사이기 때문에 믿을만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시나 ETF 규모도 56억 달러로 상당히 큰 규모이고, 하루 평균 거래량은 400만 주 정도로 블랙록의 SOXX ETF보다 오히려 더 많기까지 하네요.

     

    XSD, PSI, FTXL ETF는 SOXX나 SMH ETF에 비해서 자산 규모나 거래량이 현저히 적습니다. 특히 FTXL은 자산규모와 하루 평균 거래량이 지나치게 적으니 조금은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다섯 개 ETF 모두 전 세계 자산 운용사 순위 10위 안에는 드는 곳에서 운용을 하는 ETF이고, 투명한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이므로 애초에 약속한 지수를 추종하지 못한다거나, 운용사가 파산을 해서 투자금을 날린다거나 하는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섯 개 중에서 마음에 드는 ETF가 있다면 어떤 ETF를 사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배당금은 반도체 ETF라서 거의 없긴 한데 그나마 SOXX와 SMH가 각각 0.71% 와 0.6% 정도로 수수료를 간신히 커버하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각 항목별로 등수를 매겨 보았습니다.

    총점수가 가장 작게 나온 ETF가 일단은 가장 좋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상장일은 20년 이상된 SOXX와 SMH는 공동 1등을 주고 나머지는 전부 공동 2등을 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SOXX와 SMH가 좋은 점수를 받았네요.

     

     

    솔직히 ETF의 이런 점수와 별개로 해당 ETF가 추종하는 인덱스 지수가 과거에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를 통해서 얼마나 미래에 상승 가능성이 있는지는 평가를 해봐야겠습니다.

     

    다섯 개 전부 반도체 인덱스이긴 한데 뭔가 이름이 조금씩 다른 걸 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지난 5년 간의 퍼포먼스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5년간은 SOXX가 380% 상승으로 가장 좋았네요. 380%면 4.8배 상승했다는 말이기에 지난 5년간 거의 5배 상승을 했습니다.

     

    대박이죠? SMH는 356% 상승, PSI는 343% 상승, XSD301% 상승으로 뒤를 잇고 있네요. 그리고 FTXL은 지난 5년간 233% 상승으로 가장 좋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네요.

     

     

    지난 3년 간의 퍼포먼스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3년간의 퍼포먼스는 SOXX와 SMH가 150% 상승으로 가장 좋았고, SXD 144%, PSI 125% 상승으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FTXL은 지난 3년간 100% 상승으로 가장 좋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 주었네요.

     

     

    마지막으로 지난 1년 간의 퍼포먼스는 PSI가 60% 상승으로 가장 좋았고, SMH 59%, SOXX 57%, XSD52%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역시나 퍼스트 트러스트사의 FTXL ETF가 43% 상승으로 가장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그래서 저는 조금 전 등수로 계산한 ETF 점수와 과거 퍼포먼스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블랙록사의 SOXX ETF와 반에크사의 SMH ETF가 가장 마음에 드네요. SOXX와 SMH는 조금 더 알아보고 싶기 때문에 보유한 종목을 살펴보겠습니다.

     

     

    3. 저의 선택

    SOXX ETF가 보유한 상위 15개 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역시나 엔비디아가 9.6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브로드컴 7.9% 인텔 7.68%, 퀄컴 5.56%, TXN 5.34%, AMD 4.35% 마벨 테크놀로지 4.18%, 아날로그 디바이스 3.92%, ASML 3.82%, AMAT 3.81%, KLAC 3.79%, NXP 3.72%, 램리서치 3.71%, 마이크론 3.6%의 비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르는 기업도 꽤 되는 것으로 봐서 역시나 이게 ETF를 사야만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많은 기업들을 분석하고 비중을 조절하면서 투자를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SMH ETF가 보유한 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TSMC 14.68%, 엔비디아 10.22%로 상위 2 종목이 전체의 25%를 차지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은 ASML, 퀄컴, 인텔, 브로드컴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이 좋다는 건 알겠는데, 최근에 올라도 너무 많이 올라버린 반도체 기업이 너무 비싼 것 같아서 반도체 ETF를 사기가 조금 꺼려지기도 하죠?

     

     

    미국 반도체의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조금만 떨어지면 사야지 했다가는 영원히 못 살 수도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이런 주름을 맞춰서 사보겠다고요? 여러분의 성투를 기원하긴 하겠으나,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주름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ETF는 돈이 생길 때마다 적금을 넣는다 생각하고 그냥 조금씩 사는 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ETF는 실적분 석도 필요 없고, 많이 오른 기업은 팔고, 떨어진 기업은 추가 매수를 하는 것 같은 포트폴리오 리벨런싱도 필요 없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특히나 주식 초심자에게 좋습니다. 초심자가 아니더라도 반도체 ETF는 지금처럼 4차 산업혁명의 초입기에는 더더욱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보시는 것처럼 Statista의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전체 시장의 매출은 지난 과거와 같은 연평균 8%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비단 이런 통계 자료가 아니더라도 앞으로의 반도체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동의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과거에 보여준 이런 모습은 충분히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 크게 먹기 위해서 잘될 기업 몇 개를 골라서 몰빵 투자를 하다가 미끄러지지 말고, 안전하게(?) 5년에 400% 정도를 기대하면서 반도체 ETF를 적절하게 매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여봅니다.

     

    이상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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