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미국 반도체 ETF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미국 반도체 ETF 종류
미국에 상장된 반도체 ETF는 엄청 많습니다. 저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메가급 자산 운용사가 운용하는 9개의 ETF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이 중에서 SOLX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3배를 추종하고, USD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2배, SOXS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3배, SSG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2배를 추종하는 상남자의 ETF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레버리지를 이용한 ETF는 절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추종지수의 2~3배를 추종하거나, 추종지수를 역으로 2~3배를 추종하는 ETF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장기투자라는 제 투자기준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저와 같이 장기투자라는 기준이 아닌 인생은 한방이다를 외치며 단타를 노리는 분들이라면 절대로 투자를 하면 안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레버지리는 활용한 ETF들은 내가 투자한 기간 동안의 지수를 3배 추종하는 게 아니고 일일 지수의 3배 만을 추종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살펴보자면, 첫날에 내가 추종지수 100만 원 3배짜리 ETF를 샀는데 운이 좋게 다음날 ETF가 추종하는 지수가 5% 올랐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나는 추종지수는 105만 원, 수익은 5만 원이 아니라 15만 원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다음날 4.76%가 하락해서 추종지수가 원래대로 100만 원이 되었습니다.
그럼 내가 투자했던 3배짜리 ETF는 다시 100만 원으로 돌아오는 게 아니라 98만 5714원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추종지수가 다시 5% 오르게 되면 추종지수는 다시 105만 원이 되고, 3배 ETF는 113만 3571원이 됩니다.
4일 차에 다시 4.76%가 하락해서 추종지수가 원래대로인 100만 원으로 돌아왔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3배 ETF는 원래의 100만 원이 되는 것이 아니고, 그전에 98만 5714원이 되는 것도 아니라 97만 1632원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렇게 ETF가 추종하는 지수의 변화가 전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3배짜리 ETF는 손실이 날 수도 있습니다. 조금 전 말씀드렸듯이 내가 투자한 전체 투자기간의 3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일일 수익의 3배를 추종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3배짜리 뿐만 아니라 모든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는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짧은 기간에 예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하루에 4~5%씩 변하는 조금 극단적인 시나리오로 계산을 하긴 했지만 기간을 늘려서 본다면
하루에 4~5%씩 변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에서도 구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등락을 반복하다 보면 추종지수는 올랐는데, 3배 추종 ETF는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이시죠? 빨간색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원점이 되는데도 3배를 추종하는 SOXL은 점점 더 떨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물론 올해 같은 대세 상승기에는 보시는 것처럼 화끈하게 올가가 긴 합니다. 그런데 이건 코로나 19의 저점에서 미친 듯이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이런 그림이 그려진 것입니다.
단기간에 오른 것이 아니라 몇 년간 횡보를 하다가 올랐다면 절대로 이런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을 거란 말입니다. 물론 인생 한방을 외치는 분들이라면 3배나 -3배짜리를 하더라도 말릴 수 없습니다. 저에게는 굉장한 용기가 필요하겠습니다.
2. ETF 비교
그래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ETF는 제외하고 나머지만 비교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반도체 ETF 중에서는 SOXX의 자산 규모가 69억 달러로 가장 크고 하루 평균 거래량도 113만 주로 가장 많습니다. 역시 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운영하는 ETF 답습니다.
그리고 역사가 가장 오래된 ETF는 2000년에 상장된 SMH라는 ETF입니다.
SMH는 반에크사에서 운용하는 ETF인데, 반에크사도 전 세계 자산운용사 10위 안에는 드는 큰 운용사이기 때문에 믿을만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시나 ETF 규모도 56억 달러로 상당히 큰 규모이고, 하루 평균 거래량은 400만 주 정도로 블랙록의 SOXX ETF보다 오히려 더 많기까지 하네요.
XSD, PSI, FTXL ETF는 SOXX나 SMH ETF에 비해서 자산 규모나 거래량이 현저히 적습니다. 특히 FTXL은 자산규모와 하루 평균 거래량이 지나치게 적으니 조금은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다섯 개 ETF 모두 전 세계 자산 운용사 순위 10위 안에는 드는 곳에서 운용을 하는 ETF이고, 투명한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이므로 애초에 약속한 지수를 추종하지 못한다거나, 운용사가 파산을 해서 투자금을 날린다거나 하는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섯 개 중에서 마음에 드는 ETF가 있다면 어떤 ETF를 사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배당금은 반도체 ETF라서 거의 없긴 한데 그나마 SOXX와 SMH가 각각 0.71% 와 0.6% 정도로 수수료를 간신히 커버하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각 항목별로 등수를 매겨 보았습니다.
총점수가 가장 작게 나온 ETF가 일단은 가장 좋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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