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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해외주식

가상화폐 비트코인 미래와 비트코인 관련 기업 분석(feat. CBDC)

by 시골썸 2021. 7. 9.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비트코인에 관하여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목차

     

    1. 비트코인의 미래

    며칠 전 CNBC 기사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컴퓨팅 파워를 나타나 내는 hashrate54%가 네트워크에서 떨어져 나갔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채굴을 하는 경쟁 상대들이 많이 사라졌다는 이야기인데요.

     

    이것은 여러분들도 잘 알다시피 중국에서 비트코인(bitcoin) 채굴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채굴 경쟁이 심하면 채굴 효율이 떨어지고, 채굴 경쟁이 약하면 채굴 효율이 올라가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습니다.

     

    2021년 현재 10분에 6.25개의 비트코인이 생기는데, 이 코인을 전체 hashrate에서 내가 차지하는 hashrate의 비율대로 획득할 수 있는 구조이거든요. 결론적으로 CNBC에 따르면 지금 비트코인 채굴 효율이 28%가 올랐다고 합니다.

     

     

    물론 중국의 이런 규제가 있은 후, 채굴 효율은 올랐을지 몰라도 가상 화폐의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비트코인의 가격은 고점 대비 거의 50% 가량 폭락을 하였습니다.

     

    중앙 정부의 디지털 화폐인 CBDC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야 하는 비트코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이를 예상해보기 위해서는 우선 비트코인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또 비트코인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화폐의 개념부터 이해를 해야 합니다. 현대의 화폐 발행 시스템은 정부가 국채를 발행하고 이를 중앙은행이 매입한 다음에 중앙은행에서 그만큼의 돈을 찍어내는 시스템입니다.

     

    물론 돈을 많이 찍어 낼수록 정부의 부채가 많아지는 방식이고, 국채에 대한 이자를 정부가 중앙은행에 더 많이 지급을 해야 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중앙은행이란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기준으로 보면, JP모건, 뱅크 오브 아메리카, CITI 은행과 같은 민간 은행이 출자를 해서 만든 일종의 주식회사를 말합니다.

     

    그리고 정부는 중앙은행에 국채를 상환하지도 않고, 은행에게 지급한 이자의 94%는 다시 돌려받습니다. 왜 이렇게 이상한 화폐 발행 시스템이 만들어졌는지가 궁금한 분들은 제가 만든 위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결론적으로 현대의 화폐 발행 시스템은 정부가 찍고 싶은 만큼 돈을 찍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통적인 화폐는 그동안 정부가 중앙집권적인 권력으로 경제를 주무르는 핵심 수단이었습니다. 그런데 분산된 네트워크상에서 모두가 화폐의 발행과 유통과정에 참여가 가능하도록 하면서 화폐의 탈중앙화를 외치고 있는 것바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입니다.

     

     

    이렇게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앞세워 화폐의 중앙집권적인 권력에 도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에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주장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게 따지면 우리의 화폐도 아무런 가치가 없기는 마찬가지이지요.

     

    구석기시대 조개껍데기나, 지금의 화폐처럼 사람들이 가치를 부여하자고 약속을 하면 그게 바로 가치 저장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가치 부여를 정부가 하냐, 분산된 개인들이 하냐에 따라서 전통적이 화폐이냐, 가상 화폐이냐가 구분될 뿐입니다.

     

     

    갑자기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가 생각나네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그런데 세상은 점점 비트코인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스퀘어나 페이팔 같은 거대 핀테크 기업의 앱에서 비트코인 거래가 가능하고, 코인 베이스와 같은 비트코인 거래소도 나스닥에 정식으로 상장되었고, 시카고 선물 거래소 역시 비트코인 선물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만약에 비트코인 ETF마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승인이 난다면 비트코인은 비로소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전까지 진짜 꽃이 될지 한 줌 거름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요.

     

    저는 비트코인에 조금은 투자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100억 원을 주고, 너는 10억을 받을래? 아니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는 1000만 원을 주고, 너는 1억을 받을래?라고 물으면 대부분 후자를 택할 것입니다. 

     

    '부' 란 것은 상대적 개념이니까요. 그래서 비트코인으로 누가 부자가 됐네, 어쨌네 하는 소식은 우리를 상당히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나만 빼고 다른 사람들이 비트코인이라는 버스를 타고 저 멀리로 파라다이스로 떠나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에 초조함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 10% 정도쯤은 비트코인에 투자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나이가 젊다면 비중을 조금 올리고, 은퇴에 가까운 분들이라면 비중을 조금 더 줄여서 말이죠.

     

    2. 투자 아이디어

    그런데 지금 비트코인은 너무 변동성이 커서 장기적인 투자의 수단이라기보다는 단기적인 투기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래 높았던 변동성에 더욱더 높은 변동성이 더해져만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감히 가상화폐 비트코인 투자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높은 변동성을 견디면서, 잃어도 좋다는 담대함을 갖기에는 제 속이 너무도 좁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서두에서 보여드렸던 이 CNBC 기사는 담대함이 작은 저 같은 투자자들도 비트코인에 투자를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주었습니다. 

     

    중국 정부의 규제 때문에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65~75% 를 담당했던 중국이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없게 됨으로써 전 세계 hashlate가54% 감소했고, 이 때문에 채굴 효율이 더 좋아졌으니까 비트코인 채굴기업에 투자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물론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를 하나, 채굴기업에 투자를 하나 거기서 거기이긴 하지만 심리적인 안정감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비트코인 채굴량은 한정되어 있다는데 채굴이 끝나면 채굴기업도 망하는 거 아니냐?라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채굴량이 2100만 개로 한정되어있고, 2021년 현재 대략 1900만 개 정도가 채굴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600만 개는 2032년쯤에 거의 끝난다고 합니다. 물론 2032년 이후에 채굴이 완전히 중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4년마다 채굴량이 줄어드는 반감기 때문에 2032년부터는 채굴량이 현저하게 줄어 들어서 2032년에 채굴이 끝난다는 말이 나온 것뿐이니까요.

     

    2032년 이후에 비트코인 채굴기업은 망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무도 모를 일이지만 저의 생각은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컴퓨터 연산능력인 해시 파워를 통해서 비트코인 채굴기업은 계속해서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감기만큼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른다면 소수점 8자리까지 코인을 나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반감기에 대해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이 모든 가정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계속 오른다는 가정하에 나온 것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망하면 가상화폐 채굴기업도 당연히 망하게 됩니다.

     

    3. 기업 분석

    그래서 저는 오늘 비트코인 채굴 기업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채굴기업을 찾아봤더니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라이엇 블록체인, 가나안 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나안은 중국기업임으로 넘기고, 지난 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았던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를 분석하여 보겠습니다.

     

    참고로 지금까지의 기업 분석 글들은 대부분 제가 보유한 종목이었습니다. 이 기업은 제가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 보유를 고려하고 있는 기업이니 이 부분 감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업 분석 시작하겠습니다!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시가 총액이 30달러이니깐 한화로 3조 원이 살짝 넘는 기업입니다.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20221분기까지103,120개로 채굴기를 늘려서 하루에 55~60개 정도의 비트코인을 채굴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는 전 세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hashrate)의 6.4%에 해당한다고 하네요. 물론 지난 71일이 회사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아직은 한 달에 265개의 비트코인만을 채굴하였습니다.

     

     

    그리고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BEOWULF라는 발전소와 파트너십을 맺어 1 KWh당 0.028달러라는 싼 가격으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비트코인을 생산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트코인 1개 당 필요한 원가가 4,541달러라고 합니다.

     

     

    참고로 마라톤의 경쟁사인 라이엇 블록체인은 1 KWh당 0.025달러로 전기를 공급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라이엇 블록체인은 1비트 코인을 채굴하는데 얼마의 원가가 드는지 알아보려고 했는데......

    그건 찾을 수가 없더라고요.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 도움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두 회사의 재무제표를 통해서 매출 대비 매출원가가 누가 높은지 비교해 보았습니다.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매출 대비 매출원가가 26% 를 차지하고 있고, 라이엇 블록체인은 36% 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기는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가 라이엇 블록체인에 비해서 약간 비싸게 공급받아도 비트코인 채굴 원가는 더 낮다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가 벌어들이는 돈은 다음과 같은 식으로 계산을 해볼 수 있는데요.

     

    전체 해시레이트(hashrate) 중에서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가 차지하는 해시 파워의 비율 곱하기 비트코인의 가격을 해준 다음에, 전기세와 같은 매출원가를 빼주고, 직원 월급과 같은 운영비도 빼주면 됩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10분을 하나의 블록이라고 표현하는데, 한 블록당 6.25개의 비트코인이 생성되고, 1년은 총 52,560블록이기 때문에 이걸 곱해주면 연간 매출 총이익이 계산됩니다.

     

     

    그래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별로 생산 원가를 제외한 한 달 예상 매출 총이익은 다음과 같습니다. 

     

    1비트 코인에 55,000달러일 경우에는 8600만 달러, 1비트 코인에60,000달러일 경우에는 9500만 달러, 1비트 코인에65,000달러일 경우에는 1360만 달러의 매출 총이익을 얻게 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은 55,000달러에서 38% 하락해서34,000달러 대로 내려갔고,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로 헤시래이트(hashrate)28% 정도 올라가서 상황이 달라졌으니까 제가 직접 보정을 해서 계산을 해봤더니 한 달에 6,864만 달러의 매출 총이익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계산 자체가 무의미하긴 합니다. 어차피 이 회사의 수익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트코인 가격도 저의 예측 범위 밖이겠네요. 

     

    향후 중국의 정책도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계산식에서 분모를 차지하는 전체 해시 레이트가 어찌 될지 예측하는 것 역시 예측 범위 밖이겠네요.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의 향후 해시 파워 예측치일입니다. 이 그래프는 그동안 모은 투자금으로 BITMAIN이라는 채굴기 만드는 회사로부터 채굴기를 사서 해시 레이트를 올리겠다는 계획을 나타낸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채굴기를 살 돈이 얼마나 있는지는 재무 상태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부채 총계는 296만 달러이고 자본 총계는 66372달러이니까 이 둘을 나눠주면 부채비율은 0.4%가 됩니다. 부채는 없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동 자산은 63588억 달러, 유동 부채는 290달러이니깐 유동 비율도 219배로 회사에 돈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래서 채굴기를 사서 해시 레이트를 올리겠다는 계획이 거짓은 아니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번 71일에 기업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6한 달 동안에 1,740대의 채굴기를 추가해서 19,395대의 채굴기가 설치되었고, 2.09EH/s의 해시 파워를 구축했다고 합니다.

     

    이런 추세라면 20221분기까지 계획대로 103,120대의 채굴기를 설치해서 10.37EH/s의 해시 파워를 충분히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아직까지는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에서 처음에 밝힌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긴 하네요.

     

     

    그리고 위 자료는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의 경쟁사인 라이엇 블록체인의 해시 레이트 확충 계획입니다. 

     

    라이엇은 20224분기까지 7.7EH/s의 해시 파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모로 라이엇보다는 마라톤이 더 마음에 드네요. 마라톤은 20221분기까지 10.37EH/s의 해시 파워이니까요.

     

     

    참고로 현재 비트코인의해시 레이트는 중국에서 채굴을 금지한 이후로 꾸준히 떨어져 76EH/s정도입니다. 

     

    이렇게 낮은 해시레이트(hashrate)가 계속해서 유지되지는 않겠지만, 만약 이것이 계속 유지되면 20221분기 10.37EH/s의 해시 파워를 가진 마라톤 홀딩스가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량의 14%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난 202171일에 기업에서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총 5784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고, 비트코인의 평균 매입단가는 31,168달러라고 합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세가 34,000달러쯤 되니까 약 2억 달러 한화 2200억 원 정도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고 있겠네요. 전체 자본의 3분의 1 정도는 비트코인으로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총평

    마지막으로 저 생각을 정리하겠습니다. 

    팩트가 아닌 저의 뇌피셜이기 때문에 이것으로 절. 대. 투자를 쉽게 결정하시면 안 됩니다!

     

    1.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과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의 주가는 같이 움직인다.

    2. 그런데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이후부터 비트코인의 가격보다 채굴기업의 주가가 더 많이 올랐다.

    3. 역시 사람들의 생각은 똑같다.

    4. 비트코인 채굴기업 중에는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가 제일 좋아 보인다.

    5. 비트코인의 미래는 잘 모르겠지만, 비트코인이 투자를 하고 싶다면 마라톤 디지터 홀딩스 같은 채굴 기업에 투자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이상 글을 마치겠습니다.

    우리 모두 성투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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