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주변 지인들 중 대부분은 필자가 오늘 소개할 PER, PSR, PEGR, EPS, RPS과 같은 기본적인 것들을 전혀 모르고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 물론 필자가 오늘 소개할 것들을 잘 안다고 하더라도 주식투자에 실패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것들을 잘 몰라도 주식투자에 성공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필자는 감으로 주식을 하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이유를 PER, PSR, PEGR, EPS, RPS을 통해서 설명해보고자 한다.
목차
1. 이것들을 꼭 알아야만 하는 이유
왼쪽 그래프는 S&P500에 속한 기업들이 지금까지 발생시킨 순이익을 나타내는 그래프이다. 그리고 오른쪽 그래프는 S&P 500의 역대 가격을 나타내는 그래프이다.
주가와 실적에 굴곡은 있었지만 꾸준히 우상향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과정에서 돈을 번 투자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감으로 주식을 하는 사람들은 주가가 떨어졌을 때 더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패닉에 휩싸여 주식을 팔아버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PER, PSR, PEGR, EPS, RPS을 통해 자신만의 투자 기준을 세우고 굳건한 믿음을 갖게 되었다면, 하락장이 왔을 때 주식을 팔지 않고 오히려 추가 매수의 기회로 삼았을 것이다. 이렇게 하락장에서 주식을 추가 매수할 용기가 있었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결국 큰 수익을 얻게 될 것이다. 역사가 그리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도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을 한다는 보장이 있냐고 물을 수 있겠다.
목줄에 묶여 산책을 하는 개는, 목줄의 범위에서는 제 멋대로 움직이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주인이 향하는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게 된다.
주식시장도 똑같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주가는, 목줄에 메달린 강아지처럼 제멋대로 움직이는 듯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결국에는 실적이라는 주인의 흐름에 따라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실적이 잘 나올 것 같은 기업에 투자를 하기만 하면 된다. 주가가 오를 기업을 찾는 것은 어렵지만, 실적이 잘 나올 기업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대세 하락기에는 실적과 관계없이 어느 기업이든지 주가는 곤두박질을 치게 된다. 하지만 목줄에 묶여 산책을 하는 강아지는 결국에는 주인이 가는 목적지로 향하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실적에 기반한 투자를 하게 된다면 더이상 각종 언론의 호도와 공매도 세력들의 장난질에 겁먹지 않게 될 것이다.
2. PER과 EPS
PER은 피이알, 퍼, P/E, P/E Ratio, 주가 수익비율 등 다양한 용어로 불린다. 하지만 여기서 P는 Price(시가총액), E는 Earning(기업이 1년동안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이라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그래서 PER은 시가총액 나누기 순이익으로 계산을 하게 된다. 또는 주가를 EPS로 나눠줘도 같은 의미인데, 여기서 EPS는 Earning per Share의 약자로 기업이 1년 동안 벌어들인 당기 순이익을 발생주식의 숫자로 나눠준 값이다. 따라서 EPS란 한주가 벌어들이는 순수익이라고 생각을 하면 되겠다.
그렇기 때문에 PER은 현재의 주가가 1주당 벌어들이는 수익에 비해서 몇배의 프리미엄이 붙어서 거래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3. PSR과 RPS
PSR도 PER과 마찬가지로 피에스알, P/S, P/S Ratio, 주가 매출 비율 등 다양한 용어로 불린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여기서 P는 Price(시가총액), / S는 Sales(1년동안의 매출)이라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그래서 PSR은 시가총액 나누기 기업이 1년동안 벌어들인 매출로 계산을 하게 된다. 또는 주가를 RPS로 나눠줘도 같은 의미인데, 여기서 RPS란 Revenue per Share의 약자로 매출을 발행주식의 숫자로 나눠준 값이다. 따라서 RPS란 한주가 벌어들이는 매출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렇기 때문에 PSR은 현재의 주가가 1주당 벌어들이는 매출에 비해서 몇 배의 프리미엄이 붙어서 거래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PER이나 PSR이 높으면 주가에 프리이엄에 많이 붙었으니 고평가 되어서 안 좋은 주식이고, 낮으면 저평가되어서 좋은 것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강남에 새아파트를 분양할 때는 프리미엄이 붙어도 허허벌판 지방 구석지에 짓는 전원주택에는 프리미엄이 잘 붙지 않는다. 여러분은 투자용으로 프리미엄이 많이 붙은 강남 아파트를 사겠는가? 마이너스피가 붙은 지방의 전원주택을 사겠는가?
물론 그렇다고 해서 높은 PER이 좋다는 뜻은 아니다. PER로만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이분법적인 판단을 하지 말자는 뜻이다.
4. PEGR
기업의 미래 실적과 관련된 중요한 지표인 PERG에 대해서도 한번 알아보고 가겠다. PEGR은 현재의 PER을 미래의 3년에서 5년 동안에 예상되는 연평균 수익 성장률로 나눠준 값을 말한다.
예를 들어 현재 PER이 60인 기업이 있다고 해보자. 그런데 필자는 이 기업의 높은 PER에 투자가 망설진다. 그런데 이 기업의 예상 연평균 수익 성장률인 40으로 PER을 나눴더니 1.5라는 PEGR이 나와서 기꺼이 투자를 하기로 결정을 했다. 이를 해석해 보도록 하겠다.
현재 이 기업이 1년동안 벌어들이는 순수익은 100억 원이다. 그런데 60배의 프리미엄이 붙어서 6000억 원의 시가총액으로 거래가 되고 있다. 그런데 연평균 성장률이 40%로 예상이 되기에 5년 후 순수익은 537억원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그러면 이 때의 PER은 11배가 되게 된다. 6000 나누기 536은 11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프리미엄이 60배인데, 성장성이 확 꺾이지 않는 이상 5년 후 프리미엄이 11배로 떨어져 거래가 될 가능성은 낮다. 이때 PER이 30으로만 형성이 되어도 이 주식의 가격은 3배가 된다는 말이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이 기업에 기꺼이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PEGR이 1.5이하로 떨어진 경우는 지금의 PER이 높아도 미래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를 할 만한 가치가 있겠다.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린치는 이 PEGR지표 하나만으로 투자를 결정할 정도로 PEGR지표를 신뢰했다고 하니 말이다.
5. 실전활용
이 표는 미국에 상장된 기업을 시가총액 순서로 정리한 것인데, 이제 실전으로 들어가 보겠다.
애플의 현재 PER이 28배이고, 포워드 PER은 23배로 예상되고 있다. 참고로 FWD(포워드)라고 써져있는 PER은 향후 12개월의 예상실적으로 구한 PER 수치이다.
따라서 Foward PER이 지금 현재의 PER 보다 낮다는 말은 향후 12개월의 예상 실적이 좋아지겠다는 말이다. 더 자세히 계산을 해보자면 28 나누기 23은 1.21이므로 21%의 순수익 증가가 있겠다고 예상을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애플의 PEGR은 1.59이다. 따라서 28 나누기 1.59를 하면 17이 나오기 때문에 애플의 향후 5년 정도의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은 17%라고 예상할 수 있겠다.
애플의 성장성이 꺾일 것 같나? 그것이 아니라면 애플 주식을 사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물론 따따블로 수익을 얻고 싶은 분들은 제외하도록 하겠다.
이런 식으로 PER, PSR, PEGR을 이용해서 기업을 분석해 보길 바란다. 복잡하고 공부하기 싫은가?
그러면 지금처럼 계속 감으로 그냥 투자를 하면 되겠다. 아니 지금처럼 계속 투기를 하면 되겠다.
6. 예상 주가 계산법
PER과 PSR을 조금 더 응용해 보도록 하겠다. PER은 주가 나누기 EPS라고 했다. 따라서 주가는 PER 곱하기 EPS라는 공식이 성립하게 된다. 따라서 예상 EPS를 알고 미래의 적정 프리미엄인 PER을 예측해본다면 예상 주가를 계산해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성장주라면 아직은 수익이 창출되지 않기 때문에 PER 멀티플로 예상 주가를 계산할 수가 없다. 따라서 PER을 대신해서 PSR멀티플로 예상주가를 계산해볼수 있겠다. PSR은 주가 나누기 RPS라고 했다. 따라서 주가는 PSR곱하기 RPS라는 공식이 성립하게 된다. 따라서 역시 예상 RPS를 알고 미래의 예상 프리미엄인 PSR을 예측해 본다면 예상주가를 계산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아마존으로 예를 들어보겠다. 이 자료는 아마존의 예상 EPS자료이다. 참고로 이 예상치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이다. 그래서 이 예상치는 기업에서 발표하는 예상치인 가이던스를 그대로 반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기업이 잘 나가면 예상치를 올리고 기업이 어려워지면 예상치를 낮추는 그런 고무줄 예상치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맹신은 하지 말고 투자에 있어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도록 하자.
아무튼 이 예상 EPS에 미래 시장 참여자들이 아마존에게 부여할 PER을 곱해주면 예상 주가가 나오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향후 시장참여자들이 아마존에게 부여할 PER을 예측해보면 되는데, 향후 PER은 과거의 데이터를 통해서 유추해볼 수 있겠다.
과거 아마존의 PER은 110에서 60까지 업치락 뒤치락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조금 더 과거 기록을 보면 200이 넘는 프리미엄이 부여됐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필자는 이전에 아마존이 받아본 적이 없는 낮은 프리미엄이자, S&P500의 평균 PER인 37배의 프리미엄을 곱해서 예상 주가를 계산해 보았다. 아마존에게 있어서는 최악의 프리미엄이지만 먼 미래를 보면 이런 최악의 프리미엄에도 주가는 결국 오르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존의 실적 상승이 최악의 프리미엄도 커버를 해버리는 것이다. 계속 말하지만, 목줄에 묶여 산책을 하는 강아지는 결국 주인을 따라가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PER 프리미엄을 지금의 수준인 60배로 예상 주가를 계산해 보았다. 환상적이지 않나?
조금 더 희망 회로를 돌려 100의 프리미엄을 부여한다면 다음과 같은 예상 주가가 나오게 된다.
이번에는 아마존의 주가를 RPS멀티플로 예상해 보겠다. 빨간 박스의 수치는 예상 매출(Revenue Estimate)을 발행주식수(504,323,736주)로 나눠준 값인 예상 RPS다. 이는 EPS와 비슷한 개념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미래의 시장 참여자들이 아마존에 부여할 프리미엄인 예상 PSR을 곱해주면 예상 주가를 계산할 수 있다.
미래의 시장 참여자들이 아마존에게 부여할 프리미엄인 예상 PSR은 과거에 아마존에게 부여했던 PSR수치를 통해 유추해 보도록 하겠다. 대략 3에서 4배의 프리미엄으로 거래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S&P500의 평균 PSR도 3배 정도이니 3배의 PSR로 예상 주가를 계산해보았다. 예상 주가는 다음과 같다. 나쁘지 않은 주가인 것 같다.
약간의 희망 회로를 돌려서 4배의 프리미엄을 부여한다면 다음과 같은 환상적인 예상 주가가 나오게 된다.
필자의 계산법이 결코 정답은 아니다. 필자는 투자에 있어 하나의 기준을 제시한 것일 뿐이니, 판단은 투자자 여러분께 맡기겠다. 이상 시골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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