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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해외주식

스킬즈 SKLZ 실적 분석 (skillz)

by 시골썸 2021. 5. 13.
 

몇 달 전부터 스킬즈(티커: SKLZ)는 공매도 세력에 의한 공격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을 치고 있다.

 

 

거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의 우려와, FED의 테이퍼링(유동성 축소)의 우려로 급락한 성장주의 폭풍에 휩쓸려 동반 하락하다 보니 고점 대비(2021.2.5.) 68% 하락이라는 엄청난 결과가 펼쳐지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지금이라도 스킬즈- skillz 주식을 손절해야 할지, 아니면 버텨야 할지, 그것도 아니면 추가 매수를 해도 좋을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물론 지극히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니 필자의 말을 듣고 투자 결정을 내리면 안 되겠다.

 

 

참고로 필자의 기준은 얼마전 발표한 스킬즈(Skillz) 2021년 1분기 실적이다. 지금부터 실적을 심층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

 

실적을 분석하기에 앞서 스킬즈 기업에 대한 내용을 먼저 서술하고자 하니 바쁘신 분들은 챕터3 부터 읽어도 되겠다.

 

목차

     

    1.  스킬즈 기업 개요

    스킬즈(sklz)는 "The old business models don't work anymore."(낡은 비즈니스 모델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E스포츠 배팅 플랫폼 기업이다.

     

     

    기존의 게임 기업의 수익모델은 게임 내 광고나, 인앱구매(현질)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스킬즈는 이런 방식의 수익모델은 낡은 비즈니스 모델로서 게임 유저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단정 짓고 있다.

     

    그래서 SKLZ 플랫폼 안에 있는 게임에는 광고나 인앱구매 유도가 전혀 없다. 하지만 게임 개발자는 자선 사업자가 아니므로 어떤 식으로든 게임을 개발한 대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유저들이 참가비를 내고 토너먼트 게임에 참여하는 방식의 수익모델이다. 토너먼트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한 게임당 각자 0.6달러의 참가비를 내야 하는데, 이렇게 모인 1.2달러 중에서 1.02달러는 토너먼트 상금과 게임 개발자에게 돌아가게 되고 이중의 14.6%인 0.18달러는 스킬즈(SKLZ)가 플랫폼 수수료로 가져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스킬즈(skillz)는 E스포츠 토너먼트 플랫폼 제공 기업이다. 참고로 스킬즈는 게임 개발사에 토너먼트 시스템을 붙일 수 있도록 다양한 개발툴을 제공하긴 하지만 유니티나 로블록스와 같이 백지에서 게임 개발을 지원하는 툴은 아니다. 이미 개발된 게임에 토너먼트 시스템을 붙여 스킬즈 플랫폼 안에서 돌아가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스킬즈(skillz 플랫폼 안에서 수익을 가져다주는 대표적인 게임은 테트리스 크러쉬, 폴페이데이

     

     

    블랙아웃 빙고, 도미노 골드와 같은 것들이 있다. 100% 모바일 게임이다.

     

     

    2. 스킬즈 약점

    출처: 스킬즈 IR자료

     가. 당국의 규제

    솔직히 스킬즈(skillz)는 E스포츠와 스포츠 도박의 사이에 애매하게 걸쳐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안 되는 것은 당연하고 미국의 9개 주에서도 아직 허가가 나지 않았다. 나머지 40여 개 주에서는 합법적이긴 하지만 언제든 당국의 브레이크가 걸려올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물론 최근에 미국 언론의 분위기를 보면 스포츠 배팅이 합법화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긴 하다.

     

     나. 공정성

    게임에 돈을 걸고 참여하는데 매번 나보다 실력이 월등한 유저와 매칭이 된다거나, 게임 내 불법 프로그램(핵)을 사용하는 유저를 만나게 된다면 그 누구도 스킬즈 플랫폼 안에서 게임을 즐기고 싶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스킬즈의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는데, 일단 스킬즈의 주장으로는 비슷한 실력의 유저끼리 매칭시켜주는 기술과 게임내 불법프로그램 사용을 막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필자는 스킬즈(sklz) 플랫폼 안에서 게임을 해본 적이 없어서 이런 공정성이 완벽하게 확보되는지에 대한 확신은 없다. 배틀그라운드도 개발사에서 핵을 그렇게 막는다고 막는데도 핵사용 유저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을 보면 말이다. 더군다나 스킬즈는 돈이 걸려있는데,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 같다. 혹시나 스킬즈 플랫폼 안에서 게임을 해보신 분들이 계신다면 답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스킬즈 실적 분석

    전 세계적으로 27억 명의 게이머가 있고, 2020년 모바일 게임 시장규모는 한화 90조 원 규모이고,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23%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시장이 바로 모바일 게임 시장이다.

     

    이런 매력적인 시장에서 스킬즈는 2021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2020년 1분기)보다 92% 상승했으며, 2021년 1분기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을 했다. 이것이 얼마나 놀라운 성적인지 아래에서 추가로 설명하도록 하겠다.

     

     

    Gross Marketplace Volume(이하 GMV)은 토너먼트 참가자가 낸 총참가비를 나타내는 값인데, 이 중에서 14.6%가 스킬즈의 매출로 잡히게 된다. 전년 동기 대비 GMV가 85% 상승할 동안 매출이 92% 상승했다는 말은 스킬즈가 수수료로 떼어가는 비율이 작년보다 높았다는 말이 되겠다.

     

    플랫폼이 거대해지고 사용자가 많아진다면 수수료를 높여도 이용자와 개발자들이 플랫폼을 떠나지 못하고 종속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아직 스킬즈의 갈길은 멀어 보인다. 

     

    Paying MAU(Montly Active Users, 월간 활성 사용자)는 돈을 주고 사용하는 유저의 수인데, 전년 동기 대비 81%의 성장이 있었고 매분기 꾸준한 성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ARPPU(Average Revenue Per Paying Monthly Active User, 1인당 월간 지출 금액)은 60달러대에서 고착화되었다는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Adjusted EBITDA는 조정된 에비타로서 당기순수익에서 감가상각과 직원 보상비용 등과 같은 일회성 비용을 제한 비공식적 회계 지표를 말한다.

     

    "코피는 나고 울기도 하고 기절도 했지만 따지고 보면 사실상 내가 이긴 것이다."

     

    "물건을 훔쳤지만 따지고 보면 사실상 훔친 것은 아니다"

     

    "술을 마시고 운전을 했지만 따지고 보면 사실상 음주운전은 아니다."

     

    "따지고 보면 사실상"이라는 용어는 무적의 용어이다. Adjusted EBITDA가 바로 기업에서 비공식적 회계에서 사용하는 "따지고 보면 사실상"이라는 용어이다.

     

    물론 필자가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긴 했지만 Adjusted EBITDA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고 순수 영업으로 발생시킨 수익을 알아보는 지표로서는 썩 유용한 편이다. 

     

    그럼에도 이번 실적에서 스킬즈가 발표한 Adjusted EBITDA는 조금 심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UA Marketing Investment(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사용한 마케팅 비용) 비용을 일회성 비용이라고 보기에는 심한 감이 있는데, 이것을 제외하고 발표한 Adjusted EBITDA는 말장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UA Marketing Investment 비용을 쓰지 않았다면 지금의 매출이 나오지를 않을 테니 말이다.

     

    따라서 Adjusted EBITDA를 보고 와~~~ 사실상 이익을 내는 기업이네?라고 생각하면 안 되겠다. 아래에서 설명하겠지만 어떻게 보더라도 스킬즈는 아직 (심각한) 적자기업이기 때문이다.

     

     

    스킬즈 플랫폼에 들어온 사용자의 어장 효과를 나타내는 그래프인데 2014년에 들어온 사용자가 지금까지 꾸준히 매출을 올려주고 있으며 그 매출도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한번 들어오면 빠져나가지 못함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자료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최근에 들어온 사용자는 초창기 사용자보다는 지출하는 금액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매출(Revenue)의 분기별 YoY(전년 동기 성장률)는 61% -> 122% -> 117% -> 140%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Operating Income)은 적자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필자도 스킬즈의 투자자로서 하루빨리 매출이 손익분기점을 넘게 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매출 성장이 지금과 같은 성장률을 몇 년간은 이어가야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분명 스킬즈의 매출 성장률은 가파르다. 다만 이런 성장률이 꺾이게 된다면 스킬즈 투자는 망하게 된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겠다. 따라서 매 분기 실적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겠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금액만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물론 이 말은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자꾸 스킬즈 주식을 더 사라고 속삭이는 내 마음속의 나에게.

     

     

    유동비율은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인 유동자산을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인 유동부채로 나누어서 구하는 비율이다. 즉 1년 동안 기업의 유동성을 측정할 수 있는 재무적인 지표라고 볼 수 있다.

     

    보통은 유동비율이 200% 정도가 되면 1년 안에 갚아야 할 부채보다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2배 정도 많다는 뜻이기 때문에 유동성이 충분하다고 평가를 한다. 그런데 스킬즈의 유동비율은 1800%를 자랑하고 있다. 이 말은 회사에 현금성 자산이 엄청나게 많다는 말이다.

     

    그리고 총부채를 총자산으로 나눈 값인 부채비율도 26%라는 아주 아주 건전한 비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 말은 향후 몇 년간은 적자를 감수할만한 기초체력이 있다고 평가를 할 수 있겠다.

     

     

     

    4. 예상 주가

    최근에 스킬즈(sklz)의 주가가 고점 대비 많이 떨어졌음에도 아직은 벨류에이션이 저평가되었다고 말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인다. PSR도 17배 정도이고, PBR도 10배 정도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PSR은 Price to Sales Ratio의 약자로 시가총액을 매출로 나눈 값을 말한다. 또는 주가를 RPS로 나눠줘도 된다.

     

    그리고 여기서 RPS란 Revenue Per Shares의 약자로 매출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을 말한다. 즉 1주당 매출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따라서 PSR은 지금의 주가가 1주당 벌어들이는 매출에 비해서 몇 배의 프리미엄이 붙어서 거래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PER과 비슷한 지표인데, 스킬즈 같은 성장주들은 아직은 수익을 내지 못하기에 매출과 관련된 PSR지표로 프리미엄을 계산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가=PSR*RPS라는 공식이 성립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가 예상 주가를 알고 싶다면 예상 PSR에 예상 RPS를 곱해주면 되겠다. 

     

     

    위 표에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가 예상한 스킬즈의 예상 매출 자료가 있다. 이를 스킬즈의 발생주식수로 나눠주면 2021년 예상 RPS는 0.95달러, 2022년은 1.4달러, 2023년은 1.86달러, 2024년은 2.15달러, 2025년은 2.61달러가 나오게 된다.

     

    여기에 향후 시장 참여자들이 스킬즈(skillz)에게 부여할 PSR멀티플을 곱해주면 예상 주가가 나오게 된다. 

     

     

     

    S&P500의 평균 PSR은 3.05이고 스킬즈(sklz)가 속한 커뮤니케이션 섹터의 평균 PSR은 2.71이다. 하지만 성장주에게 이런 PSR을 적용한다는 것은 성장주를 투자하지 말라는 소리와 같다고 볼 수 있겠다.

     

    그래서 스킬즈와 비슷한 성장주인 유니티와 로블록스 PSR 수치를 조사해 보았다.  각각 30배와 33배의 PSR을 부여받고 있다. 향후 스킬즈의 PSR은 몇 배를 줄지는 투자자 본인이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참고로 스킬즈의 현재 PSR은 17배이다.

     

     

    가정 1. PSR10배

     

     

    가정 2. PSR20배

     

    가정 3. PSR30배(필자의 희망사항)

     

    예상 RPS가 맞는다는 보장도 없는데, 거기에 미래의 PSR까지 예상해서 예상 주가를 계산하는 것이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맞다.

     

    이것은 의미 없는 계산방법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다만 필자는 어떠한 기준을 정하는 방법을 보여준 것일 뿐이다. 그저 감으로 하는 것보다는 어떤 근거를(설령 틀릴지언정) 가지고 하는 것이 투자가 아닐까? 

     

    감으로 하는 투자는 투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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