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DNA이다. DNA 속에는 각 생명체의 유전정보가 들어있어서 그 유전 정보대로 생명체의 신체가 구성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 유전자를 인간의 의지대로 자유롭게 편집하는 기술이 생긴다면 영화 속에서나 보는 강화인간(?)이 진짜로 등장할 수도 있겠다. 강화인간과 같은 공상의 영역은 먼 미래의 일이겠지만, 1형 당뇨병과 같은 유전병은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해서 가까운 미래에 충분히 정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3세대 '유전자 가위'기술을 개발한 두 명의 과학자 에마뉘엘 샤르팡티에와 제니퍼 다우드나가 2020년 10월에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하였다. 3세대 유전자 가위는 미생물인 박테리아에서 발견되는 면역 시스템인 크리스퍼에 가위처럼 DNA 염기서열을 자를 수 있는 단백질인 캐스나인(Ca9)을 결합한 기술인데, 이를 이용하면 생명체의 DNA를 극도로 정밀하게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이런 3세대 유전자 가위인 크리스퍼와 케스나인(Cas9)을 활용해 각종 유전병 치료약을 개발하는 회사가 바로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SP)이다. 또한 이 기술로 노벨 화학상을 받은 과학자 에마뉘엘 샤르팡티에가 설립한 회사가 바로 크리스퍼 테라퓨틱스이다.
그래서 필자는 오늘은 유전자 가위 관련주 크리스퍼 테라퓨틱스 주식을 분석해 보려고 한다.
목차
1. 유전자 가위 치료란?
DNA는 단백질을 생성하는 설계도를 담고 있다. 그런데 만약 이 설계도가 잘 못 되면 우리 몸의 세포에서는 이상한 단백질을 만들어 내게 되고 결과적으로 우리 몸의 구성이 비정상적으로 변하게 된다.
우리는 이를 질병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질병 중 하나인 암은 우리 몸속 DNA 염기서열 어딘가가 망가져서 세포에서 이상한 단백질인 '암세포'를 만들어내게 되면서 시작된다. 즉, 망가진 DNA가 암세포를 만들어 내라고 무리 몸속에 잘못된 명령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의 암 치료는 암세포를 죽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비단 암뿐만이 아니라 모든 질병은 질병을 일으키는 세포를 없애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유전자 가위 치료는 망가진 DNA를 온전한 DNA로 교체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암세포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암세포가 애초에 생성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다. 불을 발견한 인류가 한 단계 진보했듯이, 만약 이런 유전자 가위 치료가 성공한다면 인류는 또다시 한 단계 더 진보하게 될 것이다.
유전자 가위 치료는 미생물인 박테리아에서 발견된 면역 시스템인 크리스퍼와 DNA 염기서열을 자를 수 있는 케스나인(Cas9)을 활용하는데, Guide RNA가 망가진 DNA 염기서열을 찾아내고 CRISPR/Cas9이 망가진 DNA를 잘라내고 어쩌고 저쩌고~@!!@#!@라고 한다. 정확한 작동 기전은 솔직히 필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다만 투자자의 관점에서는 정확한 작동기전 같은 과학적 이론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근본적인 단계에서 질병을 치료하는 유전자 가위 기술이 성공만 한다면 대박일 것이라는 점, 유전자 가위 기술은 노벨 화학상을 받았으니 허무맹랑한 기술은 아니라는 점, 노벨상을 받은 에마뉘엘 샤르팡티에가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는 점, 크리스퍼 테라퓨틱스가 유전자 가위 분야에서 가장 진보된 기술을 가졌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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