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골썸 일상

목포해상케이블카 북항승강장 탑승 후기(요금, 운행시간)

by 시골썸 2020. 10. 11.

기억을 끄집어 내면 추억이 되고, 추억을 글로 기록하면 특별함이 된다.

 

  • 그리고 그 특별함이 모이면 내 삶은 더욱 풍성해지겠지.
  • 그리고 먼 훗날 나이가 들어, 글로 기록한 추억을 보면 한 번쯤은 더 웃을 수 있겠지.
  • 그리고 누군가가 나의 기록한 추억을 보며 여행의 설레임을 느낀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

이런 이유로 나는 지금 목포해상케이블카 탑승기를 작성하고 있다.

1

'시골썸의 목표 여행기 - 목포해상케이블카 탑승기' 시작합니다.

 

 

2

올여름 코로나 인해서 집에서만 시간을 보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한계점이 오자, 누군가는 욕을 할지도 모를 여행을 감행하기로 했다. 여행을 결정한 그 시점, 때마침 코로나 감염자 수도 줄어드는 추세였기에 핑계를 대기에도 적당했다. 그래도 일말의 양심은 있으니 사람이 별로 없는 곳을 찾기로 했다. 그래도 적당히 볼거리는 있는 그런 곳. 그래서 결정한 목포여행. 

 

얼마 전 목포에 국내 최장 3.23km, 국내 최고 155m 높이를 자랑하는 목포해상케이블카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목포여행의 시작점을 목포해상케이블카로 선택해 보았다. 사실 최장이니, 최고 높이이니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줄자를 가지고 케이블카를 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일제시대에 조선수탈의 선봉항이었던 목포가 간직한 아픔을 함께 기억해 주고 싶었을 뿐이었다. 고작 케이블카를 하나 타면서 너무 거창한 다짐을 하고 있나?

 

 

3

거창한 다짐을 차치하고서라도 도심과 산, 바다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케이블카는 흔치 않다. 그런데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이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었다. 이 정도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나의 거창한 다짐은 내버려 두고 문제 삼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4

그리고 유달산에서 바라본 목포 도심은 현대와 과거가 혼재하는 특이함이 있었다. 산을 깎아만든 달동네와 고층아파트가 혼재하는 부산의 모습과 닮아있었다. 부산과 목포는 도시의 역사가 길고, 바다와 맞닿아있어 일제시대 수탈의 전진 기지였다는 점이 이런 도심의 모습을 만드는데 일조하지 않았나 싶다.

 

 

5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유달산과 목포 앞바다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그런데 목포해상케이블카를 만들 때 유달산의 경관과 환경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환경단체에서 많은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케이블카에 타서 경치를 즐기는 입장에서 할말은 아니지만, 유달산 앞에 우뚝 솟은 케이블카의 기둥은 유달산의 입장에서는 썩 반가운 존재는 아니겠지. 그럼에도 나는 연신 우아~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이율배반.

 

 

6

그런데 목포해상케이블카를 방문하고자 하는 분들은 먼저 운행시간을 참고하길 바란다. 이것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공식 운행시간이지만,

 

 

7

10월부터 운행시간은 위와 같이 변경되었다고 하니, 혹시나 예전 운행시간 자료를 보고 가서 허탕을 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8

그리고 목포해상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장소는 총 3곳이다. 북항 승강장과 유달산 승강장, 그리고 고하도 승강장에서 탑승을 할 수 있다. 다만 유달산 승강장에서 탑승을 하고자 한다면 등반을 해서 유달산 정상까지 가야 한다. 그러니 로 가고자 한다면 북항 승강장과 고하도 승강장에서 탑승하기를 바란다.

 

그런데 아마 목포해상케이블카는의 탑승객은 대부분 목포로 여행을 온 여행객일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니 목포에 있는 북항 승강장을 이용하면 좋다.

 

 

9

북항승강장에서 왕복 티켓을 끊었다면 위와 같이 중간의 유달산 승강장에서 내려도 되고, 그냥 건너뛰고 바로 고하도 승강장으로 갈 수도 있다. 올 때와 갈 때 둘 다 내릴 수 있으니, 꼭 둘 중 한 번은 내려서 유달산의 정기를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1214

현장에서 발권할 경우 요금은 위와 같다. 하지만 나는 네이버 같은 곳에서 미리 티켓을 구입해서 일반 캐빈 왕복권을 15,000원에 구입을 하였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현장에서 그 어떤 할인을 받아도 그냥 인터넷 구입 요금이 가장 쌌다. 그리고 북항 승강장으로 가는 길에 스마트폰으로 탑승권을 구입했는데, 당일에 바로 사용이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13

그리고 360,000원의 요금을 내면 케이블카 한대를 통째로 빌려 이런 이벤트를 할 수도 있는데, 프러포즈를 생각하고 있다면 나쁜 방법은 아닌 것 같다.

 

 

6년 전 나도 이런 추억이 있었는데, 역시 추억은 기록하고 되새겨야 특별함이 되는 것 같다. 사진 상의 촛불+장미꽃길이 1층에서부터 올라왔는데, 수많은 초를 한 번에 붙여야 해서 친구들을 여러 명 동원하며 난리를 쳤던 기억이 난다. 참 좋았던 추억.

 

 

15

여행기가 옆으로 많이 새 버렸다. 북항승강장에서 출발해서, 유달산 승강장을 넘으면 고하도 승강장에 다다른다. 고하도 승강장에는 이렇게 고하도 전망대와, 고하도 해안데크, 용오름 숲길 등의 볼거리가 가득하다.

 

 

16

우리는 딸의 재미를 위해서 킥보드를 북항승강장에서 고하도까지 가져왔었다. 하지만 정말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다. 고하도 승강장에서 이곳 해안데크까지는 30분 정도의 산길 산책로를 걸어와야 하는데, 그동안 킥보드는 들고 오느라 굉장히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해안데크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신나게 씽씽 달리는 딸의 모습은 보기에 썩 좋았다.

 

 

18

그리고 해안 데크를 가기 전에는 이렇게 생긴 고하도 전망대가 있다. 참 그로테스틱한 모습인데 판옥선 몇 채를 겹쳐놓은 모습이라나 뭐라나... 아무튼 내부는 카페와 전망대로 이루어져 있다. 다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내부수리 중이라서 내부를 구경할 수 없었다.

 

 

17

오늘은 이렇게 목포해상케이블카 북항승강장 탑승기를 써보았다. 이로서 나의 추억 노트의 한 페이지가 더 채워진 듯싶다.

반응형

 같이보면 가치있는 콘텐츠

댓글